
경남 합천군 율곡면의 한 돼지농장 직원은 지난 19일 오후 5시께 “농장 건물 3층에서 불이 났다”고 119에 신고했다.
합천소방서 등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5시17분 현장에 도착해 저녁 9시35분 불을 완전히 진화했다.
불이 난 농장은 아파트형 지상 3층 건물로, 직원 18명이 돼지 1만3000여마리를 키우고 있었다.
당시 전북지역 대학교 축산 관련 학과 학생 A씨(19) 등 2명이 11월까지 일정으로 지난 3월부터 인공수정 등을 실습하고 있었다. A씨는 농장 3층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건물 전체에 불길이 번지면서 돼지 1만3000여마리도 모두 죽었다.
경찰 관계자는 “첫 발화지점과 화재원인, A씨가 탈출하지 못한 이유 등에 대한 조사를 아직 하지 못했다. 21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현장 합동감식을 하고, 숨진 A씨의 주검을 부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