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EPA=연합뉴스
워싱턴포스트(WP)와 CNN 등에 따르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終戰) 협상에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도 “협상이 이뤄질 것 같지 않으면 물러날 것(back away)”이라고 했다.
그는 “푸틴이 ‘전부 가지겠다’고 말할 것이라 생각했다. 거의 50 대 50 확률이었다”며 “그러나 나는 그가 멈추고 싶어 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푸틴 대통령이 이 일을 끝내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면 이 문제에 대해 언급조차 안 했을 것이고 그냥 손을 뗐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강한 사람이며 결코 다루기 쉬운 인물은 아니다”라며 “하지만 그는 멈추고 싶어 한다고 본다. 그리고 저곳(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은 정말 나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에는) 아주 큰 자존심이 얽혀 있다. 그러나 뭔가가 일어날 것이라 생각한다”며 “그렇지 않다면 나는 물러날 것이고 그들은 계속 전쟁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장 러시아에 대해 제재를 가하지는 않겠다면서도 향후 가능성은 열어뒀다.
트럼프 대통령은 “뭔가를 이룰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기에 지금 제재를 강화하면 상황이 더 악화될 수 있다”며 “하지만 언젠가는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에게 정상회담을 요청했는지에 대한 질문에 “물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푸틴 대통령과 두 시간 이상 전화 통화를 갖고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그러나 기대됐던 ‘조건 없는 30일간 휴전’ 즉각 수용 등 구체적이고 가시적인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