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건설근로자공제회 조사연구센터가 발간한 ‘건설 현장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건설 현장에서 일한 외국인은 22만9541명으로, 전체 건설근로자의 14.7%를 차지했다. 1년 중 단 하루라도 일한 사람까지 모두 포함한 숫자다.
국내 건설업의 외국인 근로자 의존도는 계속 높아지고 있다. 건설근로자 중 외국인 비율은 2020년 11.8%, 2021년 12.2%, 2022년 12.7%, 2023년 14.7% 등 꾸준히 늘고 있다. 건설근로자공제회는 “공공은 공사비 1억 원 이상, 민간의 경우 50억 원 이상만 퇴직공제가 의무적으로 가입되기 때문에 소규모 현장은 통계에 잡히지 않는다”며 “불법 체류 외국인까지 포함하면 현장의 외국인 근로자 수는 더 많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진 기자
체류자격이 확인된 외국인 근로자의 50.4%가 재외동포 비자(F-4) 소지자였다. F-4 비자 소지자는 건설현장 일용직을 포함한 ‘단순 노무직’에 종사할 수 없으나, 실상은 외국인 건설 근로자 과반이 재외동포 비자로 일하고 있었다.
내국인 건설근로자의 경우 처음 건설현장에서 일한 나이가 평균 45.7세, 현재 평균 연령은 51.8세로 고령화돼 있다. 청년 유입이 줄어든 영향이다. 그나마 외국인 건설근로자는 입직 평균 연령 42.5세, 현재 평균 연령 47.4세로 내국인보다 각각 3.2세, 4.4세 젊다.
![현장에서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안전 교육을 하는 모습. [대우건설]](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505/20/91fd6b4b-2e8b-40bb-9167-d3a1d8e9e773.jpg)
현장에서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안전 교육을 하는 모습. [대우건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