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안양천 산책로에 설치된 투표 참여 조형물에서 경기 광명시청 직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광명시
정명근 경기 화성시장은 지난 20일 지하철 1호선 병점역 인근에서 이런 내용의 푯말을 들고 시민들과 만났다. 내달 3일 치러지는 제21대 대통령선거의 투표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서다. 2022년 치러진 제20대 대통령 선거의 화성시 투표율은 77%로 전국 평균 투표율(77.1%)에 도달하지 못했다. 2024년 국회의원 선거 투표율(66.3%)도 전국 평균(67%)보다 적었다. 정 시장은 “선거일까지 투표율을 올리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경기지역 지자체들이 6·3 대선의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2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022년 20대 대선의 경기도 투표율은 76.7%로 전국 평균(77.1%)보다 낮았다. 2024년 22대 총선 투표율도 66.7%에 그쳐 전국 평균(67.0%)을 밑돌았다. 2022년 치러진 8회 지방선거 투표율도 50.6%로 전국 평균(50.9%)에 미치지 못했다.

정명근 경기 화성시장은 지난 20일 병점역에서 제21대 대통령선거 투표참여 캠페인을 진행했다. 화성시
수원시는 오는 24일 수원청소년문화센터 광장에서 ‘2025 수원시 청소년동아리 한마당’ 행사를 열고 투표 참여 관련 숏폼(짧은 영상)을 제작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개한다. 또 ‘투표 송’을 제작해 퇴근 시간에 방송하고, 매주 금요일 공직자들에게 발송하는 청렴 문자엔 투표 참여 내용을 추가했다.

경기 수원시가 관광객이 많은 화성 일대에 설치한 투표 독려 현수막. 수원시
반면 국민의힘 소속 단체장이 있는 지자체들은 투표 독려에 소극적이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전직 경기지사들이 대선 유력 후보로 떠오르면서 선거에 관심을 갖는 시민들이 늘고 있다”며 “각 지자체의 선거 대책도 단체장의 정치 성향에 따라 투표 독려(민주당)와 선거 관리(국힘)로 나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