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종훈 삼성전자 DA사업부 의류케어개발그룹장(상무)이 22일 서울 중구 태평로빌딩 기자실에서 열린 미디어브리핑에서 올인원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이번에 선보인 신제품은 제품 외관 크기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건조 용량은 종전보다 3kg 늘려 국내 최대 수준인 18㎏ 건조 용량을 갖췄다. 세탁부터 건조까지 걸리는 시간(쾌속코스 기준)은 종전 99분에서 79분으로 20분 단축했다. 연합뉴스
삼성전자는 22일 서울 중구 태평로빌딩에서 ‘비스포크 AI 콤보’ 미디어 브리핑을 열고 신제품 전략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성종훈 삼성전자 DA(생활가전)사업부 상무는 “내부 조사 결과 삼성 세탁건조기가 국내시장 점유율 70% 달성했다”라며 “비스포크 AI 콤보가 국내 시장의 판도를 바꿔 놓았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2월 비스포크 AI 콤보를 처음 출시한 데 이어 지난 3월에는 성능과 편의 기능을 강화한 2025년형 신제품을 선보였다. 신제품은 외관 크기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건조 용량은 종전보다 3kg 늘려 국내 최대 수준(18㎏)을 갖췄다. 세탁부터 건조까지 걸리는 시간(쾌속코스 기준)은 종전 99분에서 79분으로 20분 단축했다. 삼성전자는 건조 성능을 높이기 위해 열교환기 크기는 유지하면서 열교환기의 핀(fin)을 기존 대비 더 많이 촘촘하게 배치해 전열 면적을 8.5% 확대했다.
신제품은 세탁물의 무게와 옷감, 오염도 등을 AI가 감지해 최적의 세탁 코스로 맞춤 관리해준다. 세탁물의 무게, 표면 마찰 특성, 흡수 특성 등 다양한 데이터를 머신러닝으로 학습해 옷감 종류를 알아서 감지하고 구분한다. AI 맞춤 코스로 한 벌 코스, 손빨래 코스 등도 추가됐다. 한 벌 코스는 하절기 교복, 운동복 등 자주 갈아입는 옷을 49분 만에 세탁부터 건조까지 완료한다. 표준 코스 대비 시간은 50% 줄고, 물과 세제도 각각 40%, 70% 절감된다.
지난해 미국·영국·독일 등 30여 개국에 비스포크 AI 콤보를 출시한 데 이어 올해는 인도·터키·남아프리카공화국 등으로 판매 지역을 확대, 총 43개국에 진출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미국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은 벤트 방식 건조를 적용한 ‘비스포크 AI 벤트 콤보’를 출시, 북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성 상무는 “연중에 초프리미엄 라인업인 ‘인피니트 AI 콤보’를 출시할 예정이며 현재 개발 중”이라며 “일체형 세탁건조기 리더십을 바탕으로 글로벌 세탁기 시장의 변혁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국내 세탁기·건조기 시장에서 비스포크 AI 콤보를 포함한 올인원 세탁건조기 제품의 비중은 작년 상반기 14.1%에서 하반기 21.6%로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