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택의 평균 매매가격이 ‘10억원 시대’를 열었다. 25일 KB부동산의 월간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주택의 평균 매매가격은 지난달 10억398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KB부동산이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8년 12월 이후 최고치다.  

특히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지난달 13억2965만원에서 이달 13억4543만원으로 한 달 새 1577만원이 올랐다. 연초(1월 12억7503만원)와 비교해서는 7000만원이나 올라간 가격이다.

이는 이른바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서울 고가 아파트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서울 상위 20% 아파트(5분위)와 하위 20% 아파트(1분위)의 가격 차이를 나타내는 5분위 배율은 5월 11.6배를 기록했다. 이 역시 2008년 12월 KB부동산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후 최대치다. 서울 내에서도 아파트 가격 격차가 커지고 있다는 의미다.  

서울 상위 20%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은 30억942만원으로, 처음 30억원을 돌파했다. 하위 20% 아파트 평균 가격은 4억944만원이었다.


한편 서울 주요 지역 아파트값은 5월에도 계속해서 올라 2024년 6월(0.12%) 이후 12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상승률은 서초구(1.93%)ㆍ양천구(1.86%)ㆍ강남구(1.76%)ㆍ성동구(1.15%)ㆍ영등포구(0.92%)ㆍ송파구(0.81%)ㆍ광진구(0.69%)ㆍ마포구(0.67%) 순으로 높았다. 특히 서초구는 재건축 단지와 한강 조망권 단지를 중심으로 집값이 강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