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구축함 진수사고 책임자 줄줄이 처벌…군수공업부 부부장 구속

진수 사고 후 위장막으로 덮인 북한 5천t급 구축함의 위성사진. 사진 영국 싱크탱크 오픈소스센터 엑스 캡처

진수 사고 후 위장막으로 덮인 북한 5천t급 구축함의 위성사진. 사진 영국 싱크탱크 오픈소스센터 엑스 캡처

 
북한이 지난 21일 진수 과정 중 좌초한 구축함 사고 발생 책임을 물어 당 군수공업부 부부장을 구속했다.

26일 조선중앙통신은 구축함 진수 사고조사그룹이 지난 25일 당중앙군사위원회에 사업 정형을 보고했다며 “조사 자료에 근거해 법 기관에서는 중대 사고 발생에 커다란 책임이 있는 리형선 당 중앙위원회 군수공업부 부부장을 소환해 구속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좌초한 구축함의 균형성을 완전히 회복하고자 작업이 계획된 일정에 따라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청진조선소에서 새로 건조한 5000t급 구축함의 진수식을 열었으나 진수 과정에서 배가 넘어져 일부가 물에 빠지고 선체가 파손되는 사고가 났다.

이를 목격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심각한 중대 사고이며 범죄적 행위”라고 강조했으며 관련자 처벌과 6월 내 선체 복원 등을 지시했다.


북한 당국은 김 위원장의 지시 후 조선소 실무 간부는 물론이고 이번에 당 간부까지 구속했다.

지난 22일에는 홍길호 청진조선소 지배인이 법 기관에 소환됐으며 24일에는 강정철 청진조선소 기사장, 한경학 선체총조립직장 직장장, 김용학 행정부지배인 등 조선소 실무 간부들이 줄줄이 구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