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 안했는데 이미 투표?…집 되돌아간 유권자, 무슨 일

제21대 대통령선거 투표일인 3일 강원 양양시내 한 예식장에 마련된 양양읍 제1투표소에서 유권자가 투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21대 대통령선거 투표일인 3일 강원 양양시내 한 예식장에 마련된 양양읍 제1투표소에서 유권자가 투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원지역 투표소에서 선거사무원이 서명을 잘못 받아 유권자가 투표하지 못하는 일이 벌어졌다. 투표관리관 도장이 찍히지 않은 투표지가 배부되는 일도 발생했다.

3일 강원특별자치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춘천의 한 투표소를 찾은 A씨는 '이미 투표한 것으로 확인된다'는 선거사무원의 설명에 투표하지 못했다. 

하지만 선관위는 비슷한 이름의 다른 유권자로부터 잘못 서명을 받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이를 바로잡고 A씨에게 다시 투표에 참여해 달라고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인제의 한 투표소에서는 투표관리관 도장이 찍히지 않은 투표지가 배부돼 마을주민이 이의제기했다. 확인 결과 도장이 찍히지 않은 투표지 10장 정도가 배부돼 기표까지 이뤄졌다.

선관위 관계자는 "유권자들이 몰리면서 미처 도장을 찍지 못한 투표지를 나눠주는 실수를 한 것"이라며 "해당 투표지는 정상적으로 유효표로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춘천지역 또 다른 투표소에서는 이날 오전 6시 17분쯤 80대 여성 B씨가 투표소에 찾았다가 이미 사전투표를 한 사실이 확인돼 되돌아갔다.

B씨는 3시간 뒤 지인과 함께 다시 투표소를 찾아 "사전 투표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며 재차 투표하려 했다.

선관위는 B씨 기억력이 좋지 않다는 지인의 이야기 등을 토대로 이중 투표하려는 고의성이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