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여준,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을 비롯한 선대위 관계자들이 3일 국회의원회관 개표상황실에서 제21대 대통령선거 지상파 출구조사 결과에서 이재명 후보가 51.7%로 앞서는 것으로 발표되자 환호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광주시민 "국민만 보고 국정 운영해야"
광주광역시 서구에 사는 서동호(38)씨는 "새 대통령은 사리사욕만 채우지 않고, 오직 국민만 생각하고 국정을 운영했으면 한다"며 "광주에 트라우마로 남아있는 계엄령이 이번 선거에도 영향을 준 거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광주광역시 주민 이정훈(49)씨는 "솔직히 이재명 후보를 둘러싼 이런저런 말이 많아서 별로 믿음이 가지 않는다"며 "취임하더라도 호남 민심은 계속 살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 이재명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51.7%의 득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의 득표율 예상치는 각각 39.3%, 7.7%다. 뉴스1
"계엄으로 자영업자 줄줄이 폐업"
제주도민 양모(47)씨는 “제주지사부터 국회의원 3명까지 모두 더불어민주당 인사인 만큼, 이재명 후보가 당선되면 지역 현안이 잘 해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또 충북 청주시에 사는 안향옥(69) 코로나19 백신 피해자 유족회장은 “차기 정부가 백신 접종으로 숨지거나, 후유증을 앓고 있는 피해자를 위해 보상ㆍ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섰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구 "격차가 생각보다 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개표 상황실에서 제21대 대통령 선거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다 자리를 떠나고 있다. 임현동 기자
부산 "대통합해달라"
영남에서 유일하게 이재명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온 울산에서는 “안정된 리더십”을 주문했다. 울산시민 정경식(43·남구 선암동)씨는 "정치적 혼란의 시대는 이제 끝나야 한다. 민생이 무너지고 정쟁에 피로했던 국민은 새 대통령에게 실질적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라며 “새 대통령과 정부는 안정의 리더십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울산시민 이상범(70)씨는 "단순한 정당 교체가 아니라 민심의 분노와 바람이 집약된 결과로 보인다"라며 “새 정부가 더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어 달라"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왼쪽)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일 밤 서울 여의도공원과 서울광장에서 마지막 유세를 하고 있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