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3일 필리핀 국방부에서 다목적 전투기 FA-50의 추가 수출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 사진을 찍는 모습. (왼쪽부터)최종원 KAI 전략본부장, 강구영 KAI 사장, 미손 획득 필리핀 국방부차관, 호나산 회득 국방부차관보. 사진 한국항공우주산업
FA-50은 KAI와 미국의 방산 업체 록히드마틴이 공동으로 개발한 초음속 경전투기다. 국내 최초의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을 전투용으로 개량했다. 이번에 추가로 수출하는 FA-50은 공중 급유 기능을 장착해 기존 모델보다 비행 거리를 늘렸고, 능동형 레이더(AESA)와 무장 기능을 갖춰 탐지·타격 능력을 높였다. 항공기 12대의 납품 기한은 2030년까지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필리핀 국방부와 추가 수출 계약을 맺은 다목적 전투기 FA-50. FA-50은 KAI와 미국의 방산 업체 록히드 마틴이 공동으로 개발한 초음속 경전투기다. 사진 한국항공우주산업
KAI는 동남아뿐만 아니라 유럽·중동·남미 등 각 지역의 잠재 고객을 대상으로 FA-50 수출을 지속해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FA-50은 지금까지 필리핀·이라크·폴란드 등 전 세계 6개국에 140대 이상 수출됐다. KAI는 KT-1 기본훈련기, T-50 고등훈련기, 국산 기동헬기 수리온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꾸준히 확대할 계획이다.
강구영 KAI 사장은 “FA-50은 아시아 시장에서 성능이 입증된 기종으로, 지난 10여년간 필리핀의 안정적인 운용 경험이 이번 추가 수출로 이어진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앞으로도 고객 맞춤형 성능개량과 후속 지원을 통해 글로벌 방산시장에서 KAI의 입지를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