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슬라가 지난 4월 국내에 출시한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Y 부분변경 모델. 사진 테슬라
테슬라가 지난달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신형 ‘모델Y(프로젝트명 주니퍼)’ 효과로 풀이된다. 테슬라는 지난 4월 중형 스포츠유틸리티(SUV)차 모델Y의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했다. 신형 모델을 기다렸던 소비자의 수요가 일시에 몰렸다. 실제로 지난 1~4월까지 테슬라의 국내 판매량(6265대)은 전년 동기(7922대) 대비 20.9% 줄었다가, 지난달 전년 동기 대비 57.7% 급증했다.
모델Y는 지난해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수입차 모델(1만8717대)에 오를 정도로 인기있는 차종이다. 올해 신차는 후륜구동(RWD) 모델 기준 가격이 2021년 국내 첫 출시가격(5999만원)보다 700만원 싼 5299만원으로 책정되며 출시 당시부터 소비자의 관심을 받았다. 정윤영 KAIDA 부회장은 “5월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은 일부 브랜드의 원활한 물량 수급과 신차 효과 등으로 전월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말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월 미국 행정부 정부효율부 수장으로 일하던 당시 백악관 집무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옆에 서있는 모습. AFP=연합뉴스
모델Y의 신차 효과도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모터인텔리전스에 따르면, 테슬라의 지난달 미국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6% 줄어든 4만6150 대였다. 이외에 영국(1758대)·독일(1210대) 등 유럽 주요 시장에서의 지난달 판매 실적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5.8%, 36.2% 줄었다. 중국승용차협회(CPCA)는 중국에서 생산한 테슬라 차량의 지난달 판매량이 6만1662 대로 전년 동기 대비 15% 줄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