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노년 심리 상담 전문가, 한성열(74) 명예교수(고려대 심리학부)가 상담소에서 가장 자주 듣는 사연을 재구성한 것입니다. 많은 중년이 부부 관계 그리고 부모·자녀 관계에 어려움을 느끼는데요. 특히 젊은 시절, 경주마처럼 열심히 사느라 주위를 돌보지 못한 경우에 더 그렇습니다. 한 교수는 이런 중년에 대해 ‘속으로 우는 세대’라고 정의합니다. 소통은 어렵고 관계는 파탄이 나는데, 주위에 고민을 털어놓기도 어렵다는 것이죠.

한성열 고려대 심리학부 명예교수. 미국 시카고대에서 중년, 노년 심리를 연구했다. 더 많은 사람이 중년의 심리를 이해하길 바라며『이제는 나로 살아야 한다』(21세기북스)를 펴냈다. 김현동 기자
‘더,마음’에서는 한 교수의 특별한 ‘관계 처방전’을 들어봅니다. 한 교수는 40년 상담 내공을 바탕으로 불륜을 막는 부부 소통법, 자녀에게 신뢰를 얻는 대화법 등을 전수했는데요. “인간관계는 양보다 질”이라며, 중년에 꼭 지켜야 할 친구와 ‘손절’해야 할 친구도 알려줬습니다.
💔 중년에 불륜이 늘어나는 이유
교수님이 생각하는 ‘중년’은 어떤 나이인가요?
은퇴 후에 우울이나 불안을 느끼는 분이 많아요.

사진 Unsplash
외도가 늘어나는 이유는 뭘까요?
외도 심리가 자연스럽다고요?
‘내가 아직도 젊다는 걸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자연스럽다는 뜻이에요. 물론 외도는 잘못된 행동이죠. 많은 경우 가정의 해체로 이어지고요. 자녀에게도 큰 상처를 줍니다. 다만 중년의 외도가 왜 많이 일어나는지 이해할 필요가 있다는 말입니다. 그래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습니다.
그럼 인정 욕구를 어떻게 풀어야 할까요?
또 자신의 힘든 마음을 배우자나 자녀에게 솔직하게 말해야 해요. “요새 굉장히 외롭다” “나이 들어 이룬 것도 없는 것 같은데 허무하다” “내가 직장을 잃어서 우리 가정이 어려워질 것 같아 두렵다” 이런 부정적인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그걸 가족들이 받아주는 소통 방식이 필요합니다.
그게 쉽지는 않습니다.
특히 한국 남자들이 자기 속 감정을 잘 말하지 못해요. 얘기하면 ‘약한 거다’ ‘남자답지 못하다’고 생각하죠. 맑은 정신으로 얘길 못 하고 꼭 술을 마시고 한다니까요. 그런데 달라져야 합니다.
(계속)
“여보, 나 정력이 예전 같지 않아”라고 남편이 말한다면?
이럴 때 가족들이 건네야 하는 말이 있다고 합니다.
또 20년차 부부가 결별 위기를 겪을 때, 이 한마디로 화해했다고 하는데요.
한 교수가 알려주는 부부의 소통법, 이어지는 내용은 아래 링크를 통해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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