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예수’ 앞세워 두산 잡은 한화, 선두 LG와 반 게임 차

한화 이글스 선발 라이언 와이스가 10일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 한화 이글스

한화 이글스 선발 라이언 와이스가 10일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 한화 이글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선발 라이언 와이스의 역투를 앞세워 두산 베어스를 잡고 귀중한 1승을 추가했다.

한화는 10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두산과의 KBO리그 홈경기에서 6-2로 이겼다. 5회까지 두산 선발 콜 어빈에게 노 히트로 끌려가던 한화 타선이 6회와 7회 대거 6점을 몰아치며 와이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6회 황영묵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얻었고, 7회에는 노시환의 2루타, 최인호의 2타점 적시타에 상대 실책까지 묶어 5점을 추가했다.  

믿음직한 투구로 한화 팬들 사이에서 ‘대전 예수’라 불리는 와이스는 7이닝 동안 100개의 볼을 뿌리며 3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한 피칭을 선보이며 시즌 8승(2패)째를 가져갔다.  

잠실에서는 SSG 랜더스가 홀로 3안타를 때려낸 이적생 김성욱의 활약을 앞세워 선두 LG 트윈스에 6-2로 이겼다. 지난 7일 NC 다이노스에서 트레이드 돼 SSG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김성욱은 2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2타점에 도루도 1개를 곁들이며 만점 활약을 했다. 패배를 추가한 LG는 2위 한화와의 간격이 반 게임차로 좁혀져 선두를 안심할 수 없게 됐다.  

수원에서는 KT 위즈가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올 시즌 첫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하며 12-3 대승을 거뒀다. 이날 결과를 더해 KT와 롯데는 나란히 34승3무29패가 돼 공동 4위에 함께 이름을 올렸다.  


KT 신예 안현민은 3회초 2사 만루 수비 상황에서 롯데 빅터 레이예스가 친 뜬공의 낙구지점을 착각해 상대 주자 3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이는 대형 실수를 저질렀다. 하지만 이어진 3회말 배정대의 동점 2점 홈런 이후 무사 1루에서 좌익수 방면 2루타를 때려 무사 2,3루 찬스를 만들며 만회했다. KT는 이후 멜 로하스 주니어의 내야 땅볼과 상대 폭투로 2점을 보태 5-3으로 스코어를 뒤집어 승기를 잡았다. 안현민은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에 몸에 맞는 공 1개까지 보태 네 번 출루하며 대승에 힘을 보탰다.

광주에서는 삼성 라이온즈가 박병호의 솔로포와 이재현의 쐐기 만루포를 앞세워 KIA 타이거즈를 8-0으로 완파했다. 삼성은 단독 3위 자리를 되찾으며 선두 LG와의 간격을 3경기로 좁혔다. 시즌 10호 홈런 고지에 오른 박병호는 프로야구 역대 11번째로 13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고척돔에서는 키움 히어로즈와 NC가 연장 11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2-2로 비겼다. 최근 14연패를 기록하며 프로야구 선발등판 최다연패 타이기록을 작성한 키움 선발 김윤하는 5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불펜이 동점을 허용해 연패 탈출의 기회를 놓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