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화학
LG화학은 13일 이사회 열고 첨단소재사업본부 내 워터솔루션 사업을 1조4000억원에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인수자는 사모펀드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다. 지난해 워터솔루션 사업 매출은 2200억원으로, LG화학 전체 매출의 0.45% 수준이다.
워터솔루션 사업은 LG화학이 2014년 미국 기업인 나노H2O를 인수하며 시작됐다. 핵심 제품은 RO멤브레인(역삼투막)으로, 바닷물에서 염분과 오염 물질을 제거해 공업 용수 등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하는 해수담수화 필터다.
당초 LG화학은 지난해 청주공장 증설을 단행하며 향후 5년 내에 사업 규모를 2배로 키우겠다는 목포를 세웠다. 하지만 본업인 석유화학 산업이 악화하면서 매각을 결정했다. LG화학은 이번 건과 관련해 “당사 핵심 육성 영역인 3대 신성장 사업에 역량과 리소스 집중을 위한 포트폴리오 조정”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LG차룹 차원에서 비핵심 사업 정리는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앞서 구광모 LG 회장은 사장단 회의에서 “모든 사업을 다 잘할 수는 없는 것이 현실이지만 그러기에 더더욱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며 “지속 가능한 경쟁 우위, 진입장벽 구축에 사업의 우선순위를 두고, 자본의 투입과 실행의 우선순위를 일치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