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서울 알로프트호텔에서 배동현 BDH재단 이사장이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위원장 선거에 출마한다고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 회장은 "배동현 후보는 지난 5월 9일 대한장애인체육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1차 국제위원회에서 참석 위원 전원의 추천을 받았다"며 "오늘 오전에 IPC에 공식 후보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배 이사장은 2012년 대한장애인노르딕스키연맹을 만든 것을 계기로 장애인 체육과 인연을 맺었다.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과 2024 파리패럴림픽에서 선수단장을 맡았다.
배 이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2012년 장애인 스포츠를 처음 접한 뒤 친구이자 동반자로 13여년을 함께하면서 같이 많이 울고 웃었다”면서 “장애인 스포츠 발전과 선수를 위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역할을 고민하다가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패럴림픽 선수단장을 하면서 세계 각국의 선수들을 만나 여러 이야기를 경청했다”면서 “장애인 스포츠에는 보석 같은 선수들이 많다. 앞으로도 장애인 체육과 함께해 도움이 필요한 곳이 있다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1989년에 설립한 IPC는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을 주관한다. IPC 위원장은 IPC 총회와 집행위원회 회의를 주재하며, IOC 당연직 위원으로 올림픽과 패럴림픽 개최지를 선정하는 등의 역할을 맡는다.
IPC 정기총회는 오는 9월 서울에서 열린다. 이 자리에서 전 세계 203개 IPC 회원기구 대표의 투표를 통해 위원장을 선출한다. 2017년부터 IPC를 맡은 앤드루 파슨스(48·브라질) 위원장이 3선을 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주 기자 kim.youngju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