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점골을 터뜨리고 기뻐하는 전북 공격수 콤파뇨(왼쪽 둘째). 연합뉴스
거스 포옛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1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K리그1 19라운드 홈경기에서 수원FC를 3-2로 물리쳤다. 전반에 2골을 내줬지만, 후반 3골을 몰아치며 승부를 뒤집었다. 승점 3을 보탠 전북(승점 41)은 한 경기 덜 치른 2위 대전하나시티즌(승점 32)을 승점 9 차로 따돌리고 리그 선두를 굳게 지켰다. 이로써 전북은 지난달 27일 대구FC와 원정경기(4-0 승)부터 4연승을 거두고 시즌 승점을 41로 늘렸다. 올 시즌 4연승은 K리그1 팀 가운데 처음이다. 전북은 연속 무패 행진은 15경기째(11승 4무) 이어갔다.
먼저 주도권을 잡은 수원FC였다. 전반 4분 김도윤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2023년 프로에 데뷔한 2005년생 김도윤이 K리그1 통산 12번째 경기에서 넣은 첫 골이었다. 기세가 오른 수원FC는 전반 30분 싸박의 추가골이 터지면서 2-0을 만들었다. 전북은 후반전 돌입과 함께 이승우와 이영재를 투입하면서 반격했다. 교체 카드는 적중했다. 후반 6분 김진규가 정확한 프리킥 골 만회골을 성공하며 역전의 발판을 만들었다. 포옛 감독은 후반 24분 부상에서 복귀한 공격수 콤파뇨까지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콤파뇨는 골로 포옛 믿음에 답했다. 후반 26분 문전에 있던 콤파뇨가 강상윤 크로스에 머리를 맞히며 골망을 흔들었다. 전북은 경기 종료를 앞두곤 끝내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43분 전진우가 건넨 침투 패스가 이승우를 막으려던 김태한에 맞고 굴절되면서 자책골로 기록됐다. 전북의 역전 드라마가 완성되던 순간이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선 FC서울과 강원FC가 1-1로 비겼다. 서울은 강원과 홈 경기에서 8경기 무패(5승 3무)를 기록했다. 서울은 승점 26으로 6위, 강원은 승점 22로 10위를 유지했다. 전반 24분 강원 이상헌이 왼발 논스톱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반격에 나선 서울은 후반 26분 문선민이 헤딩 동점골을 넣었다. 서울이 최근 영입한 폴란드 국적의 공격수 클리말라는 후반 16분 린가드와 교체로 투입돼 치른 K리그 데뷔전에서 행운의 도움으로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대구iM뱅크파크에서 열린 대구FC와 포항 스틸러스의 경기도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포항이 전반 31분 행운이 깃든 오베르단의 선제골로 리드했다. 대구는 후반 37분 에드가가 헤딩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포항은 승점 29로 5위에서 4위로 올라섰다. 승점 13인 최하위 대구는 8경기 연속(3무 5패) 승수를 쌓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