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세상을 떠난 프랑스 국가대표 공격수 출신 라콩브. AFP=연합뉴스
라콩브는 오랜 투병을 생활했다. 그는 올해 1월 알츠하이머병으로 리옹 지역 병원에 입원했고, 이날 세상을 떠났다. 라콩브 프랑스 축구의 한 획을 그은 공격수다. 1952년 8월 프랑스 빌푸랑슈쉬르손에서 태어난 그는 1969년 올랭피크 리옹에 입단하면서 프로 무대에 뛰어들었다. 리옹에서 간판 골잡이로 9시즌을 뛰었다. 리옹 유니폼을 입고 공식전 274경기에서 153골을 터뜨렸다.
그는 1978년 생테티엔으로 이적한 뒤 한 시즌만 뛰고 보르도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라콩브는 보르도에서 8시즌 동안 공식전 318경기에서 142골을 뽑아내는 활약을 펼친 뒤 현역에서 은퇴했다. 라콩브는 프랑스 리그1(1부)에서만 497경기에 출전해 255골을 기록했는데, 이는 아르헨티나 출신의 공격수 델리오 오니스(299골)에 이어 역대 리그1 최다 득점 2위 기록이다.
프랑스 국가대표로는 1973년 9월 그리스를 상대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38경기에 출전해 12골을 넣었다. 특히 유로1984 결승전에선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팀의 2-0 승리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득점은 올리지 못했다. 프랑스 대표팀은 유로 1984를 통해 역대 첫 유럽축구선수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현역 은퇴 이후 지도자로 변신했고, 친정팀인 리옹에서 1996∼2000년 활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