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주 4.5일제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경기도는 19일 오전 수원 라마다프라자호텔에서 주 4.5일제 시범사업에 참여한 민간기업, 공공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시범사업 참여 기관은 ㈜동진밸브 등 도내 민간기업 67곳과 경기도 공공기관인 경기콘텐트진흥원 등 68곳이다.  

주 4.5일제는 임금 축소 없는 노동시간 단축제도를 적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참여 기업들은 상황에 따라 ▶주4.5일제(요일 자율선택) ▶주35시간 ▶격주 주4일제 등 다양하게 운영된다. 파주시에 위치한 제조업체 휴그린주식회사는 노동강도가 높아 직원들의 건강이 악화되자 지난해부터 격주 4일제로 직원휴식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성남시에 위치한 정보서비스 기업 주식회사 둡은 2021년 5월부터 주 35시간 근무제를 실시하다 경기도의 4.5일제 사업 참여 후 주 30시간 근무로 노동시간 단축을 확대했다고 한다.  

이번 업무 협약에 따라 참여 기업 및 기관의 사용자와 노동자는 시범사업에 협력해야 한다. 경기도와 경기도일자리재단은 사업 추진에 필요한 사항을 지원한다. 경기도는 참여 기업들에 노동자 1인당 월 최대 26만원의 임금 보전 장려금과 기업당 최대 2000만원의 맞춤 컨설팅 및 근태관리시스템 구축을 지원할 예정이다.   

시범사업은 올해부터 2027년까지 한시적으로 추진하고 노동생산성, 직무만족도 등 44개 세부지표를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분석한다. 경기도는 분석 결과를 통해 적정 노동시간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고 전국 확대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제도 개선을 정부에 건의할 방침이다.

한편, 경기도는 다양한 업종과 규모의 기업에 주 4.5일제를 적용하기 위해, 예산 소진시까지 주4.5일제 시범사업 참여기업을 추가로 모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