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추경, 국가채무 20조원 더 늘어나는 포퓰리즘…안타깝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이종석 후보자에게 질의하고 있다. 뉴스1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이종석 후보자에게 질의하고 있다. 뉴스1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9일 이재명 정부의 20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 의결과 관련해 "포퓰리즘 정권의 화려한 데뷔 쇼"라고 밝혔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용을 보니 (이번 추경으로) 국가채무가 20조원이 더 늘어나는데 포퓰리즘의 시작이 아닌가 하는 걱정이 앞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우려했던 대로 이재명식 포퓰리즘 정치가 시작된 것을 걱정하고 있다”며 “이재명 대통령은 당선되자마자 특검 공화국의 문을 열더니 이제 포퓰리즘 공화국의 문마저 열었다. 너무나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이종석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휴대전화를 살피고 있다.뉴스1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이종석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휴대전화를 살피고 있다.뉴스1

송 원내대표는 “이런 포퓰리즘 추경으로 경기를 살릴 수 없다. 늘어나는 국가 채무만 있을 뿐”이라며 “경기가 어려운 만큼 취약계층을 지원하고, 코로나 이후 부채에 허덕이고 있는 많은 자영업자 지원에 집중하시길 바란다”고 했다.

앞서 정부는 국민 90%가 25만 원 이상을 받는 ‘전 국민 소비쿠폰(민생 회복지원금)’을 지급하는 내용의 2차 추경을 의결했다. 


 
‘민주당에선 추경안에 속도를 내야 한다면서 상임위원장에 협조하라는 입장인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 송 원내대표는 “경기가 어렵기 때문에 지원해야 하고 그래서 추경이 필요하다는 기본적인 취지에 대해서는 함께 한다”며 “이걸 조속히 실현시키기 위해 우리 당이 얘기한 상임위원장 배분에 대해서도 민주당에서 전향적인 자세를 가져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추경안 심사와 상임위원장 협상을 연계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연계한다, 안 한다 이런 것은 다소 성급한 거 같다”면서 “추경을 해야만 한다는 방안에 대해선 일정 부분 동의하는데 이런 방식의 동의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여당의 입장에선 시기적으로 굉장히 빠른 시일 내에 원하는 대로 하고 싶은 건 당연한 욕심”이라면서도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해서 정부여당이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 비판하고, 거기에 대해 적절한 수정안, 대안을 제시하는 것 또한 야당이 된 우리의 책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국제적 관계에서 우리가 굉장히 경쟁력이 떨어지는 산업도 있다”며 “첨단 산업이나 이런 부분에 전략 투자를 강화해야 하는데, 그런 부분에 좀 더 투자를 많이 하는 것이 국가 예산을 생산적으로, 효율적으로 쓸 수 있는 방안이 아닌가 싶다”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가 오는 22일 대통령 관저에서 오찬 회동을 하는 것과 관련해선 “투쟁할 건 투쟁해도 국민과 국가를 위해 협치할 건 협치해야 한다”며 “부정적인 생각은 없다. 만나서 대화하고 저희가 주장할 것은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과 대통령께서는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소수 야당에서 어떤 얘기를 하고,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열린 마음으로 봐주길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우려도 전달할 계획인가’라고 묻자 “그런 걸 포함해 전반적으로 내부적으로 상의를 해보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