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일이야

민병덕 위원장 등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의원과 자영업자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지난 2월 20일 서울 송파구 우아한 형제들 본사 앞에서 배달의민족 수수료 인하 및 상생협의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개수수료 무료화, 왜?
자영업 단체들은 일단 반기는 분위기다. 김준형 공정한플랫폼을위한사장협회 운영위원장은 “협상을 시작하는 단계로, 수수료 협상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며 “향후에는 1만~1만5000원 주문 금액 건의 구체적인 지원 방안, (배달료를 포함한) 전체 수수료에 대한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소비자는 합의안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는 않는다. 다만 점주들이 소액 주문을 활성화하면 ‘최소 주문 금액’을 맞추기 위해 일부러 먹고싶지 않은 추가 메뉴를 주문하지 않아도 되는 등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이날 브리핑에서 정지연 소비자연맹 사무총장은 “1인 가구 증가로 소비생활 패턴이 바뀌면서 소비자들이 최소 주문 금액으로 인해 불편 겪는 경우 많았다”며 “오늘 합의문을 시작이라 생각하고 배달 문화를 바꾸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배민 입장에서도 당장 수익은 줄지만, 늘어나는 1인분 배달과 상대적으로 금액이 낮은 카페·디저트 배달 수요를 확보해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효과를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배민 관계자는 “1인분 배달이 활성화되면 향후에는 음식점에서 1인분 메뉴를 개발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소비자와 점주 모두에게 긍정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민병덕 위원장(앞줄 오른쪽)과 김범석 우아한형제들 대표(가운데)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배달앱(배달의민족) 사회적대화기구 중간합의문 발표 브리핑에서 중간합의문에 서명하고 있다. 뉴스1
다른 배달앱은
남은 과제는
업계에선 새 정부 이후 배달 플랫폼 업계에 가해지는 상생 압박이 더 강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과정에서 공약으로 내세웠던 배달앱 수수료 상한제가 대표적이다. 현재 입점 업체들이 배달 플랫폼에 지불해야 하는 비용에는 가게 몫의 배달 대행비, 주문 금액과 매출에 따른 중개 수수료, 광고비 등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중 중개 수수료에 상한선을 두자는 취지다. 다만 이 경우 배달앱 매출에 직접적으로 타격을 주고, 수수료가 줄어든 만큼 광고비 등 다른 비용을 올릴 수 있기 때문에, 실질적인 효과가 크지 않을 거란 지적도 나온다.
더중앙플러스 : 팩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