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 이어 한성숙 발탁…"AI 정책 드라이브" 네이버 시총 5위

중동 정세 불안으로 주가가 하락하고 환율이 급등한 2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종가와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7.37p(0.24%) 내린 3014.47, 코스닥 지수는 6.74p(0.85%) 내린 784.79로 장을 마쳤다. 뉴스1

중동 정세 불안으로 주가가 하락하고 환율이 급등한 2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종가와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7.37p(0.24%) 내린 3014.47, 코스닥 지수는 6.74p(0.85%) 내린 784.79로 장을 마쳤다. 뉴스1

새 정부 요직에 네이버 출신 인사가 속속 지명되면서 네이버가 유가증권시장에서 시가총액 5위로 올라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3일 네이버는 전장보다 7.61% 오른 29만원에 마감하며 두산에너빌리티를 제치고 유가증권시장 시총 5위(45조9467억원)에 올라섰다. 지난 2일 주당 가격이 18만6500원으로 시총 12위(약 29조원)였던 네이버는 불과 20여일 만에 주가가 10만원 넘게 올랐다. 
이번 주가 상승 배경엔 새 정부의 인선과 인공지능(AI) 육성 기대감이 큰 영향을 미쳤다. 이날 한성숙 전 네이버 대표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 지명됐으며, 앞서 하정우 전 네이버 AI이노베이션센터장도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에 임명됐다. 여기에 원화 스테이블 코인 발행 기대감이 더해져 상승세를 키웠다. 
네이버 외에도 카카오페이가 15.58% 오른 9만2000원에 마감하며 기업공개(IPO) 약 3년 만에 공모가(9만원)를 넘어섰다. 특허청에 ‘KRWX’ ‘KRWM’ 등 스테이블코인 관련 상표권 8개를 등록한 미래에셋증권(10.34%)도 큰 폭으로 올랐다. 한편 미국의 이란 공격에 따른 중동 정세 불안에도, 코스피는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에 힘입어 ‘삼천피(코스피 3000)’를 사수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0.24% 내린 3014.47에,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0.85% 내린 784.79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투자자는 1조3773억원을 순매수했는데, 개인이 일간 순매수 기준 1조원을 넘긴 건 지난 4월 7일(1조6721억원) 이후 약 두 달 반만이다. 반면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가는 각각 3653억원, 9506억원 순매도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시장이 이란의 보복 가능성을 낮게 본 영향으로 유가를 비롯해 미국 시간외 선물과 아시아 증시 등이 점진적으로 안정화 추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