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F1:더 무비'의 한 장면. 브래드 피트가 주연을 맡았다. [사진 워너브러더스 코리아]](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506/24/c1ef08aa-26f9-48d6-a39a-8f60f84b8db2.jpg)
영화 'F1:더 무비'의 한 장면. 브래드 피트가 주연을 맡았다. [사진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F1:더 무비'에서 원 팀으로 활약하는 댐슨 이드리스(왼쪽)와 브래드 피트. [사진 워너브러더스 코리아]](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506/24/b19edb43-d4b7-4c80-a466-17ec3126914e.jpg)
'F1:더 무비'에서 원 팀으로 활약하는 댐슨 이드리스(왼쪽)와 브래드 피트. [사진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할리우드 영화 ‘F1:더 무비’(25일 개봉)는 제목 그대로 세계 최고 명성의 자동차 경주인 F1을 소재로 한 영화다. F1은 먼저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시리즈 '본능의 질주(Drive to Survive)'로 만들어졌고, 이 시리즈는 2019년 첫 시즌이 소개된 후 지금까지 총 7개 시즌이 만들어졌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굉음을 내며 질주하는 자동차 못지않게 카 레이서들의 갈등과 욕망, 예측할 수 없는 승부, 경기 뒤의 경영진, 팀의 전략 등의 스토리가 팬들을 사로잡았다.
이번엔 극 영화이고, 주연 배우가 브래드 피트다. 과연 볼 만할까? 의구심이 먼저 든다. 스토리가 뻔하고, 레이싱 장면이 지루하면 어떡하지? 결론부터 말하면 'F1:더 무비'는 균형 잡힌 연출, 생생한 현장감과 숨 막히는 속도로 관객에게 F1의 현장을 경험하게 하는 데 성공했다. 솔직히 선수들 간의 갈등, 팀의 좌초 위기와 극복 등의 스토리는 다소 뻔하다. 하지만 영화는 이 서사를 딛고 탄탄하게 끝까지 질주한다. 러닝 타임 2시간 30분이 지루하지 않다.
영화는 베테랑 드라이버 소니 헤이스(브래드 피트)가 최하위 팀에 합류해 천재적인 신예 드라이버와 함께 레이스를 펼치는 이야기를 담았다. 소니는 20대 때 신예 스타로 주목받았으나 경기 중 큰 사고를 겪고 업계를 떠났다. 그러다 옛 동료 루벤(하비에르 바르뎀)이 그를 찾아오며 루벤이 이끄는 팀 APXGP 소속 레이서로 F1에 출전하게 된다.
F1엔 보통 10개 팀 정도가 참여하고, 한 팀에선 두 명의 드라이버가 함께 출전하는데, 그는 '아들 뻘'의 젊은 드라이버 조슈아 피어스(댐슨 이드리스)와 팀이 된다. 그런데 문제가 한 두 가지가 아니다. APXGP팀은 랭킹 하위이고, 이번 대회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팀이 팔릴 위기다. 나이도, 경력도 격차가 나는 두 선수의 융합도 쉬워 보이지 않는다. 젊은 선수 조슈아에게 소니는 폼만 잡는 꼰대로 보이고, 소니에겐 조슈아가 SNS나 마케팅에 지나치게 열중하는 애송이로 보인다. 더구나 나이 든 소니에게 이번 F1 무대는 아무래도 마지막 기회가 될 듯하다.
짜릿한 레이싱, 체험형 연출

'F1:더 무비'의 한 장면. 왼쪽이 옛 친구(브래드 피트)를 다시 트랙으로 불러낸 루벤(하비에르 바르뎀).
![F1 무대의 떠오르는 신예로 열연한 댐슨 이드리스. [사진 워너브러더스 코리아]](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506/24/fa781211-eda8-452d-97d5-738aa463488c.jpg)
F1 무대의 떠오르는 신예로 열연한 댐슨 이드리스. [사진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관객은 카메라 위치와 앵글에 따라 때로 관중석에 있다가, 어느 순간에 트랙 지표면에서 보고 있는가 하면, 눈 깜짝할 사이에 운전석에 앉아 있다. 체험형 연출 효과다. 클라우디오 미란다 촬영 감독은 각각의 레이싱 카 15대에 다각도 촬영이 가능한 신기술 카메라를 설치해 한 번에 총 12개의 각기 다른 각도에서 촬영했다고 한다. 여기에 한스 짐머는 긴장감 넘치는 사운드와 강렬한 음악으로 몰입감을 더했다.
브래드 피트, 이걸 해냈네
!['F1:더 무비'의 한 장면. [사진 워너브러더스 코리아]](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506/24/5034234f-65d9-4749-88ae-66528a75c15e.jpg)
'F1:더 무비'의 한 장면. [사진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F1을 알아가는 재미
영화는 F1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실버스톤에서 열리는 영국 그랑프리부터 일본 그랑프리의 스즈카 서킷 등 전 세계 F1 서킷을 누비며 촬영됐다. 일곱 차례 월드 챔피언 자리에 오른 루이스 해밀턴등 세계적인 현역 F1 드라이버들이 참여했다. 특히 루이스 해밀턴은 영화의 코치로 참여해 실제 레이싱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했다. 전문가들은 레이싱 장면의 동선 디자인, 스턴트 드라이빙에도 참여해 영화의 리얼리티를 끌어올렸다.
개봉(25일)을 앞두고 영화 'F1 더 무비'는 24일 오전까지 예매량 8만명을 넘기며 박스오피스 1위를 예약했다. 브래드 피트의 매력과 함께 이 영화가 관객을 극장으로 얼마나 불러 모을지 주목된다. 15세 이상 관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