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의혹 관련 사건 수사를 맡은 민중기 특별검사가 2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사무실로 들어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자금 추적 전문가만 20명 모아
검찰에선 회계분석 전문 수사관 4명과 자금추적 전문 수사관 5명을 파견할 예정이다. 특검팀엔 금융‧증권범죄 수사 전문가인 윤재남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수사과장 등이 합류한다. 윤 과장은 검찰 내 금융·증권 분야 첫 1급 공인 전문수사관이다.
금융감독원은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을 조사를 맡았던 조사국과 자본시장 특별사법경찰국(특사경) 소속 인력 등으로 파견자를 정하고 파견 관련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특검팀의 주요 수사대상 중 하나인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을 조사한 경험이 있어 수사 지원에 속도를 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예보에선 조사기획부‧조사국 근무 경력을 기준으로 파견자를 선별했다. 예보는 부실금융회사 및 부실채무기업 등에 대한 책임 조사와 관련자의 재산 조사를 담당한다. 관련 조사 경험이 많은 직원을 추려 특검팀에 파견하기로 했다.
국세청은 서울지방국세청 조사국 소속 직원을 파견할 예정이다. 이 중에선 ‘국세청의 중수부’로 불리는 조사4국 소속 직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탈세 혐의 파악을 위해 자금을 추적하는 데 전문성을 보여 온 만큼 특검팀에서도 계좌추적을 담당할 것이란 관측이다. 한국거래소는 이상 거래 추적 등에 전문성이 있어 앞서 검찰 파견 근무 경험이 있는 부장·과장급 직원을 보내기로 했다.
도이치모터스·삼부토건 주자조작 의혹에 집중
한편 민중기 특검팀은 전날 대검찰청·국가수사본부·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관련 사건 이첩을 요청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 개시를 준비하고 있다. 민 특검은 이날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이제는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법리를 검토하면서 어떻게 수사할지 논의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