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사법제도비서관에 이진국 교수…정무비서관엔 김병욱

이진국 아주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대통령실 사법제도비서관에 내정됐다. 아주대학교 제공.

이진국 아주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대통령실 사법제도비서관에 내정됐다. 아주대학교 제공.

이재명 정부의 검찰·법원 개혁을 맡을 대통령실 사법제도비서관에 이진국 아주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내정됐다고 복수의 여권 관계자가 전했다. 

이 교수는 동아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해 독일에서 석·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한국형사법학회 선출직 회장을 역임한 형사소송법 전문가다. 이재명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지내던 시절 민주당 혁신위원(2023년)과 공천관리위원(2024년)을 지내며 권리당원 권한 확대 및 공천 업무에 관여했다.

사법제도비서관은 대통령실이 최근 조직 개편 때 민정수석 산하에 신설한 직책이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 6일 브리핑에서 “검찰과 사법부가 국민의 인권을 보호하는 최후의 보루로 기능할 수 있도록 필요한 과제를 담당할 사법제도비서관을 설치해 주요 현안을 담당하도록 하겠다”고 소개했다. 정치권에서는 검찰의 수사·기소 분리나 대법관 증원 등을 사법제도비서관이 추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교수는 과거 문재인 정부의 검찰개혁에 대해 “입법기술적으로 섬세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남긴 바 있다. 이 교수는 또 지난해 11월 이 대통령의 위증교사 사건 1심 재판을 앞두고 한 법조전문지 기고글을 통해 “위증교사죄의 객관적 요건뿐만 아니라 주관적 요건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무죄로 선고되어 사필귀정으로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과 함께 호흡을 맞출 정무비서관에는 김병욱 전 민주당 의원이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전 의원은 경기 성남 분당을에서 20~21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과거 이 대통령의 최측근 의원 모임인 ‘7인회’ 출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