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아공 고교서 변압기 폭발 뒤 압사사고…29명 사망·260명 부상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수도 방기의 바르텔레미 보간다 고등학교. 사진 구글지도 캡처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수도 방기의 바르텔레미 보간다 고등학교. 사진 구글지도 캡처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수도 방기의 한 고등학교에서 변압기 폭발과 이후 벌어진 압사 사고로 학생 29명이 숨졌다고 보건 당국이 26일(현지시간) 밝혔다.

AP·AFP 통신 등에 따르면 사고는 전날 방기 소재 바르텔레미 보간다 고등학교에서 발생했다. 고장난 전기 변압기가 복구 작업 중 폭발하면서 혼란이 벌어졌고 이 과정에서 다수의 학생이 압사 사고를 당했다. 사고 당시 약 5300명의 학생이 시험을 치르고 있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 사고로 최소 260명이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일부는 중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탱 아르샹제 투아데라 중아공 대통령은 벨기에 방문 중 사고 소식을 접한 뒤 사흘간 국가애도기간을 선포했다.

포스탱 아르샹제 투아데라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왼쪽)과 안토니우 코스타 유럽이사회 의장이 지난 4일(현지시간) 브뤼셀 유럽이사회에서 회담을 위해 도착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포스탱 아르샹제 투아데라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왼쪽)과 안토니우 코스타 유럽이사회 의장이 지난 4일(현지시간) 브뤼셀 유럽이사회에서 회담을 위해 도착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은 풍부한 광물 자원을 보유하고 있지만 2013년 기독교계인 프랑수아 보지제 전 대통령이 이슬람계 반군에게 축출된 이후 지속된 내전의 여파로 세계 최빈국 중 하나로 분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