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일로, 유쾌한 여섯 남자의 이야기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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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

멤 버: 왼쪽부터_윤동(김윤동, 1995년 2월 19일), 희천(1994년 9월 2일), 재용(김재용, 1994년 2월 13일), 디노(조성호, 1990년 12월 25일)인행(이인행, 1992년 4월 21일), 오운(정영훈, 1993년 1월15일)

데 뷔 : 2014년싱글앨범 '38℃'

- 싱 글




2014년: 싱글앨범 '38℃'



<1편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여동생이 있다면 가장 소개해주고 싶은 멤버는요?

윤동 : 저는 희천이요. 희천이가 굉장히 매너남이에요. 꼭!

희천 : 굉장한 착각을 하고 계시는데요? (웃음)

윤동 : 희천이는 팬사인회에서 팬분들에게 말하는 걸 보면 굉장히 다정다감하고 잘 챙겨요.

오운 : 그게 아무 여자한테나 다 그런다는 거예요. 한 여자한테만 그래야지.

희천 : 팬이 아무 여자인가요.

헤일로 : 하하하.

오운 : 팬은 여러 여자.

윤동 : 희천이 형에게 당하셨네요. (웃음)

재용 : 인행이 형은 어때?

인행 : 저는 그런 생각은 안 해봤는데, 누가 좋을까요? 윤동이? 윤동이가 제일 괜찮은 것 같아요.

오운 : 절대 이 세명은(디노, 재영, 오운) 안 뽑네.

디노 : 형이 이상해?

오운 : 형이 제일 이상해.

헤일로 : 하하하.

인행 : 윤동이가 성실하고 꾸밈없이 되게 착한 마음이 있는 것 같아요.

재용 : 가족으로 삼기 좋지요.

인행 : 네. 가족으로 삼았을 때 참 좋을 것 같아요.

재용 : 다루기 쉽고.

오운 : 속이기 쉽고? 하하하.

인행 : 그런 건 아니고요, (웃음) 내면에서 우러나와 여자를 잘 챙겨줄 것 같은 걸 느껴요. 악한 마음 없이 순수한 청년 그 자체로서요. 또 여동생이다 보니까요.

-실제로 두 분 다여동생 있나요?

인행 : 아뇨. 없어요.

오운 : 이제 희천이 차례인데, 이 친구 하는 말이 진짜예요.

인행 : 얘 여동생 있다니까요.

희천 : 저는 실제로 여동생이 있고, 멤버들하고 동생이 조금씩 알아요. 하아… 저는 다 싫어요.

헤일로 : 으하하하.

재용 : 굳이 줘야 해. 무인도에 떨어졌어.

희천 : 가족끼리는 그런 게 안 되잖아요. 저는 멤버들이 가족들이라 그런 기분이에요.

윤동 : 무조건 한 명 해야 해.

오운 : 질문의 의도를 잘 파악해.

희천 : 멤버를 소개해 주는 것 자체가 '가족끼리 왜 이래' 이런 느낌.

디노 : 저희는 피가 안 섞였잖아요. 가족이긴 하지만.

오운 : 아, 그냥 싫다는 거예요. 변명 끼워 맞추는 거. 네 알겠어요.

헤일로 : 하하하.

-그럼 희천 씨는 절대 이 사람은 소개 안 해! 하는 멤버를 꼽아주세요.

희천 : 디노 형이요.

헤일로 : 으하하하.

윤동 : 이런 건 쉽게 나와. 하하하.

재용 : 여자를 잘 울리잖아요. 하하하.

디노 : 희천이 동생이 저를 제일 좋아해요.

재용 : 아냐, 바뀌었어요.

디노 : 그래요? 바뀌었답니다.

희천 : 디노 형이 되게 매력적이라 동생이 집중을 못할 것 같아요. 소개시켜주면.

인행 : 무슨 소리 하는 거야. 하하하.

윤동 : 자기가 해야 할 일을 못한다고?

희천 : 디노 형에게 빠져서 자기 일을 못 할 것 같아요. 헤어 나오지 못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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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디노 씨는 누구 소개시켜주고 싶어요? 혹시 여동생 있어요?

디노 : 아뇨. 없어요.

헤일로 : 누나가 있어요.

-그럼 누나에게 소개시켜주고 싶은 멤버요.

디노 : 그런데 저는 거짓말을 못 하는 게, 여러 번 질문 받았어요. 한 번도 빠짐없이 '없다'라고 적어줬어요.

재용 : '굳이 하자면' 이라고.

인행 : 만약에 말이야.

재용 : 질문의 의도를 잘 파악해.

디노 : 굳이 하자면 재용이.

오운 : 작은 누나 말고 큰누나로. 큰 누나는 저를 제일 좋아하시잖아요.

디노 : 너는 안 돼. 너는 제일 안 돼.

헤일로 : 하하하.

재용 : 저를 선택한 이유를 설명해주세요.

디노 : 같이 다니면 재용이가 누나 잘 챙겨줄 것 같아요. 생긴 것도 부티 나게 생기고.

오운 : 돈도 잘 쓸 것 같고?

재용 : 그렇죠. 맞아요. 하하하.

디노 : 아, 그리고 재용이 옆에 서면 누나 머리도 더 작아 보일 것 같아요.

헤일로 : 으하하하하.

재용 : 그렇죠. 여자니까 당연하죠. 뭐 그렇죠. 참고할게요.

-재용 씨 대답 기대됩니다.

인행 : 디노 형 끝났다. (웃음)

-여기도 절대 안 소개시켜줄 사람.

재용 : 당연히 디노 형이죠. (웃음) 일단 제 여동생이 디노 형이랑 같이 다니면 창피할 것 같네요.

헤일로 : 하하하하.

재용 : 일단 외모가, 뭐라고 해야 하지? 한 번 웃어야겠네. 되게 많아요. 단점들이 되게 많습니다. 하체가 좀 짧고.

디노 : 아우, 전혀 짧지 않습니다.

재용 : 제 여동생보다 하체가 짧은 것 같은데요? 제 동생이 8살인데. 하하하. 2세를 생각했을 때 불리한 게 많은 것 같아요. 별로예요. 나이도 많고요.

디노 : 나이가 많다니 하하하.

재용 : 별로예요. (웃음)

디노 : 다음 영훈이다.

-디스로 쌓이는 우정이네요. 하하하. 여기는 소개시켜주고 싶은 사람.

오운 : 제가 여동생 있으면 소개해주고 싶은 사람?

희천 : 이게 있을 수가 없어요.

디노 : 굳이 하자면.

오운 : 저는 나중을 생각했을 때, 하아… 재용 군이요.

-오, 재용 씨 인기 많네요.

재용 : 제가 그렇죠. 하하하.

오운 : 제일 정상적인 사람이에요. (웃음)

-나머지 분들이 얼마나 비정상이기에. 하하하.

오운 : 재용이가 좀 가정적인 것 같아요.

재용 : 네. 맞아죠. 제가 가정적인 집안에서 자랐어요.

오운 : 그럼 저희는 다 가정적이지 않은 집안에서 자랐나요?

헤일로 : 하하하.

재용 : 제가 챙겨주는 걸 좋아해요.

-자신을 가수의 길로 이끌어준 계기가 된 뮤지션을 한 명씩 이야기해준다면요? (디시 이용자 '♡오운♡', '영훈스럽게')

윤동 : 저는 신화 선배님들이요. 아무래도 어렸을 때, 8살인가 9살 때 신화 선배님을 음악방송에서 많이 접했는데 멋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 일을 시작하게 된 것 같아요. 신화 선배님들이죠. 아직 뵙지는 못했는데, 보면 뭔가 굉장히 신기할 것 같아요. TV 속에서만 보던 그런 가수분들이라서 기분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꼭 뵙고 싶습니다.

오운 : 신화 선배님들 성함은 다 아시나요?

윤동 : 저는 신혜성 선배님 완전 팬이었어요. 태권도 잘하시고.

오운 : 신화 선배님 몇 분이시죠?

윤동 : 여섯 분입니다.

재용 : 오운 형의 질문은 여섯 분 성함을 알고 있느냐 이거죠.

윤동 : 민우 선배님, 에릭 선배님, 김동완 선배님… 다 할까요?

인행 : 아냐, 괜찮습니다. (웃음) 저는 국내와 국외 두 분 계신데 국내는 god 선배님, 국외는 힙합 아티스트 원 디렉션 분들.

헤일로 : 하하하. 저기요! 저기요!

재용 : 계기. 가수가 된 계기.

인행 : 그분들을 보고 자랐다고요. 하하하. 그분들을 보고 자라 그분들처럼 되고 싶다 그랬죠.

재용 : 원디렉션 데뷔한 지 얼마 안 됐어.

오운 : 너보다 동생분도 있어요. 하하하.

재용 : 다이나믹 듀오 선배님 좋다면서.

윤동 : 개인으로서 롤모델.

인행 : 개인적으로는 제가 힙합 음악을 좋아해요. 다이나믹 듀오 선배님들 좋고, 요즘 떠오르고 계신 스윙스 선배님이나 메드클라운 선배님들.그분들의 소규모 공연 같은 거 보면서 자라와서 나도 무대에 서고 싶다, 공연해보고 싶다 하면서 자라왔어요. 그분들을 롤모델 삼아 자라왔어요.

희천 : 저는 어렸을 때 연기 활동을 했었어요. 배역을 맡아 무대에 선 적이 있는데 그때부터 가수의 꿈을 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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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위 시계방향으로 신화, 원디렉션, 지드래곤, god

-혹시 작품 여쭤봐도 돼요?

희천 : 그 작품이 연극이나 그런 게 아니고요, '프리즈'라고 설명하기 어려운데 그 작품에 배우로 활동하시는 주원 선배님이 계셨어요. 거기 틴탑 멤버분 중 한 분도 계셨고요. 그때부터 가수의 꿈을 꿨지요.

디노 : 저는 지금 롤모델은 따로 있는데, 확실히 가수의 길을 끌어주게 된 계기가 된 분은 이거 처음 밝히는 건데, CCM 가수 중 김도현 씨라고 계세요. 그분이요. 정말 많이 들었고, 확실히 이 길로 이끌어주셨죠.

재용 : 저는 어렸을 때부터 보고 자라왔던 지오디 선배님과 핑클 선배님. 진짜. 저희 집 앞에 일요일마다 연예인분들이 찾아오고 그랬어요. 서울 가양동에서 살았는데, 근처에 연예인분들이 종종 들렀다 가셨어요. 거기서 핑클 선배님들을 뵌 적이 있었는데 그때부터 가수의 꿈을 꿨지요.

오운 : 저는 해외 안무가 중 브라이언 푸스포스(Brian Puspos)라는 분이 있어요. 그 안무가를 보면서 뭔가 춤을 굉장히 진지하게 하시는 것 같아 그것에 굉장히 많은 영향을 받았어요. 국내에서는 지드래곤 선배님. 다 멋있으신데 무대 위에서 프로페셔널 하신 게 정말 멋있어요. 진짜 노래하고 무대하는 느낌이 정말 좋아요.

-요즘 보면 아이돌 유닛 활동이 많은데, 이 멤버들끼리 유닛 하면 잘할 것 같다 꼽아본다면요? 본인 말고. (디시 이용자 '주애예요')

오운 : 서로 엮어 주는 건가요? 음….

윤동 : 디노 형과 재용이 형이 보컬라인이어서 두 분이 하면 좋을 것 같아요.

희천, 오운 : 저희 둘은 뭔가요. 하하하.

재용 : 우리가 좀 더 하이클래스란 이야기지.

헤일로 : 하하하.

윤동 : 아니, 두 분이 음색이 잘 맞아요.

오운 : 화음도 잘 쌓고요.

디노 : 이 두분이 화음이 안 되시거든요. (웃음)

재용 : 제가 화음을 좋아합니다.

윤동 : 오운 형과 희천이도 잘 하는데 저 두 분이 잘 어울리니까요.

재용 : 케미가 맞는다는 거죠?

윤동 : 네. 두 분이 잘 어울려요.

디노 : 저는 오운과 윤동이가 춤으로 하면 좋을 것 같아요. 둘이 키가 맞아요. 퍼포먼스에서 둘이 장난 식으로 하면?

헤일로 : 으하하하.

디노 : 아니, 장난꾸러기. (웃음) 그렇게 하면 좋을 것 같아요.

재용 : 저는 데뷔 전에 '희천이와 제가 둘이서 유닛으로 나오면 재밌을 거다' 이야기해본 적이 있어요.

오운 : 저도 생각해본 적 있어요. 희천이와 재용 군이 키도 맞고, 춤도 둘이 많이 맞췄어요.

재용 : 그리고 회사에서 저희 둘이 제일 오래됐어요. 2년 됐거든요. 그래서 호흡도 잘 맞는 것 같아요.

오운 : 원래는 둘이서 먼저 유닛으로 나가려고 했다고 하더라고요.

희천, 재용: 그런 계획이 잠깐 있었대요.

재용 : 저희가 생각했던 게 블랙 앤화이트 이런 걸로 잠깐 생각했어요. 제가 블랙, 희천이 화이트.

오운 : 오 이거 점점 촌스러워지는데요?

재용 : 생각만 했어요. 혼자서. (웃음)

오운 : 얼굴색 차이가 너무 나서. 하하하.

-이제 아이돌은 정말 많은 걸 해야 해요. 팬과 일대일로 만나 이야기해야 하고, 팬 서비스도 해야 하고, 유닛 활동을 해야 하고. 팔방미인이 되어야 해요. 그런 것들이 버겁다고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

오운 : 그런데 그런 것들이 즐겁고 재밌어서 활동을 하는 것 같아요.

재용 : 저희들은 다 자신 있어요. 준비돼 있습니다.

오운 : 팬분들 만나는 거 가지고'아 스케줄 힘들다' 그런 느낌이 안 들어요. 만나면 웃고 와요. 기분이 좋아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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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과 행동을 조심해야 하는 거죠. 글도 신중해져야 하고. 그런 것들이 오히려 자신들의 움직임을 제한하지 않는가 이런 거죠.

디노 : 굉장히 제약도 많고, 밖에 잘 못 돌아다니고 그러기는 한데,저희가 그런 걸 감당 못할 것 같았더라면 애초에 시작을 안 했죠.

오운 : 오히려 그런 것들이 나쁜 쪽으로 제약되는 게 아니니까요. 좋은 쪽으로 저희를 제한하니 나쁘지 않아요. 말은 당연히 예쁘게 해야 하는 거고, 행동도 그래야 하는 거고요.

-이건 디노 씨에게 질문하는 건데, 나이가 아이돌치고는 늦게 데뷔한 편이라 조급함이 있지 않았을까 싶어요.

디노 : 제가 작년 초에 어떤 회사에서 나오게 됐어요. 그때가 스물네 살이었는데, 아직 군대도 다녀오지 않았고. 그때 느낀 게 제가 제 돈으로 밥을 사서 먹은 게 그때가 처음이었어요. 항상 회사에서 음식을 줬고, 지불을 했는데 그 돈이 너무 아까운 거예요. 또, 집에서도 안 되겠다고, 군대 가라고 했어요. 그래서 싸우는 바람에 돈에서 십 원 한 푼도 받지 못했어요. 그래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돈을 벌며 방값을 냈어요. 그때 다짐한 게 스물네 살, 9월까지 아무것도 안 되면 군대를 가겠다였어요. 그런데 8월에 이 회사를 들어왔어요. 제가 동영상까지 찍었어요. 올해 9월까지 제가 뭐가 안 되어있으면 그만두겠다고. 그런데 8월에 이 회사에 들어와 정말 좋은 친구들과 만났지요. (잠시 울컥한다)

오운 : 아, 형!

디노 : 정말 복 받은 것 같아요. 행운이에요.

재용 : 저희한테 잘 하세요.

디노 : 너나 잘해.

헤일로 : 으하하하.

-서로 이렇게 갈구면서 생활하나요?

오운 : 재밌어요.

- 하하하. 치고받고 싸움도 많이 했을 것 같아요.

헤일로 : 한 번도 없어요.

오운 : 디노 형한테 일방적으로 맞지.

재용 : 성호 형이 저희를 때려요.

헤일로 : 하하하

디노 : 장난식이에요. 애교 정도. (웃음) 진짜로 치고받고 싸운 건 한 번 도 없어요.

-디노 씨가 연장자인데 리더는 오운 씨 더라고요.

디노 : 제가 제일 마지막에 들어왔어요. 그때 이 친구가 리더 역할을 잘 하고 있었고, 또 춤적으로 굉장히 잘했어요.

오운 : 춤적으로? 단어 선택이…. 하하하.

디노 : 리더 기질도 굉장히 뛰어났어요. 굳이 나이가 많으니 리더를 해야 한다는 편견에서 벗어나고 싶었습니다.

헤일로 : 하하하.

-헤일로라는 그룹을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은 뭐인가요?

재용 : 팬들이 아닐까요?

-너무 교과서적인 답인데?

디노 : 첫 번째는 팬 여러분이고 두 번째는 희천군이 이야기해줘요.

오운 : 희천 군이 이런 거를 참 잘해요.

희천 : 저희는 저희끼리 으쌰 으쌰를 잘 합니다.

헤일로 : 푸훗!

희천 : 아이~ 아까 말씀드렸듯 저희끼리 이야기를 자주 해요. 자기 전에 밤마다 이야기를 하는데 더 열심히 해서 다음번에는 이거를 하자, 했으면 좋겠다. 조금 더 하자 이런 말을 많이 하죠. 저희끼리 힘든 사람 없이 이끌어주고 해서 그게 원동력이 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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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노 : 저는 주위에서 도와주시는 스태프분들이요. 회사 분들이 다 자기 일처럼 저희를 생각해주시고 잘 해주세요. 그래서 저희 삼박자가 잘 맞지 않는가 싶어요.

오운 : 저희가 대형 기획사가 아니라 신생 기획사에서 나온 그룹이라 정말 가족 같은 분위기에요. 저희끼리 으쌰으쌰 해서 같이 윈윈하는 그런 것들이 많아요. 정말 힘이 돼요.

-인터뷰 준비하면서 본 건데, 팬분들에게 직접 전화를 하더라고요. 그런데 전화하는 시간이 밤늦게 하셨더라고요. 스케줄 다 끝나고 하셨다는 거인데, 솔직히 안 피곤해요? 피곤한 시간까지 일을 해야 한다는 거요.

오운 : 그때는 전혀 피곤한 시간이 아니었어요. 그게 밤 11시였어요.

희천 : 그때가 제일 팔팔한시간이죠.

디노 : 막 활동하는 시간.

오운 : 핫해지는 시간. (웃음) 연습할 때는 새벽 2, 3시까지 할 때도 많았어요. 그래서 11시는 늦은 시간이라고 생각을 못했어요.

재용 : 그런 이벤트 저희가 재밌어서 피곤함을 못 느끼고 해요.

-팬 이벤트는 본인들이 생각해내나요?

오운 : 네. 저희가 의견을 정말 많이 내요.

-그럼 본인들이 의견을 내 발탁된 이벤트가 있다면요?

디노 : 팬미팅 했을 때 그 안에 여러 가지 게임들 같은 것들이요. 대부분 저희가 생각했던 걸 했어요.

재용 : 앞으로도 계속할 거예요.

-그럼 팬 하고 같이 해보고 싶은 건 뭐예요?

재용 : 오운 형이 전에 1대 1 데이트 하자고 했어요.

인행 : 아, 맞아요. 그건 해보고 싶어요.

오운 : 저희가 남친돌 같은 느낌을 주고 싶었어요. 정말 남자친구가 된 것처럼 1대 1 데이트해보고 싶어요. 하루 내내 데이트요.

재용 : 영화도 보고.

오운 : 정말 좋을 것 같아요.

-아, 요즘에 'XX돌' 수식어가 붙잖아요. 투피엠은 짐승돌. 본인들은 어떤 'XX돌' 수식어가 얻고 싶어요? (디시 이용자 '오웅오웅')

재용 : 음… 여러 가지 생각해봤는데요, 저희는 국민돌이나 호감돌 이런 거를 바라고 있어요.

디노 : 저희 이번 타이틀곡이 '체온이 뜨거워'였잖아요. 따뜻할 온(溫) 자를 써서 온돌을 생각했어요. (웃음)

-자신을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은 뭔가요?

오운 : 헤일로라는 이름을넘어 각자의 이름을 걸고 꿈을 이루려는 친구들이 있어요. 작곡이나 퍼포먼스 쪽에 관심 있는 사람이 있어서 지금 다 작곡 공부를 하고 있어요. 피아노로 작곡하고, 기타로 작곡하고. 자기가 자작곡으로 활동하는 건 아이돌이든 아티스트 등 누구나 꿈이라고 생각해요. 그런 것들 때문에 열심히 하려고 하는 것 같아요. 스스로 발전하려고 하고요. 실력이 되어야 솔로도 하고 유닛을 할 수 있는 거잖아요. 그래서 열심히 하는 것 같아요.

-희천 씨 가운뎃손가락에 끼는 반지는 어떤 의미인가요? (디시 이용자 'ㅈㅇ')

희천 : 제가 중학교 때부터 끼던 건데요, 중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친구가 있어요. 그 친구가 선물해 준 거예요. 그제 군대 갔어요. 저희가 속초 스케줄 갔을 때 마지막으로 회사 직원분 핸드폰을 빌려서 통화를 했지요. 제가 전화번호를 외우고 있거든요.

오운 : 아, 그래서 훌쩍거렸구나.

희천 : 제 친구들 핸드폰 번호는 다 외워요.

오운 : 친구가 몇 명 안 되는구나.

희천 : 친구가 세 명 있어요. 하하하.

-그럼 휴대전화는 다 있나요?

헤일로 : 다 정지했어요.

디노 : 있어도 다 죽은 폰이죠.

희천 : 음악은 들어야 해서 전화 기능은 해지하고 음악만 듣죠.

오운 : 시계와 mp3 플레이어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오운 씨 혼자 예능프로그램 MC를 하고 있는데 다른 분들 질투 안 나요?

재용 : 언제든지 MC 자리를 박탈하려고 노리고 있습니다.

디노 : 늑대처럼.

재용 : 쿠데타를 일으킬 겁니다.

헤일로 : 하하하.

오운 : 요즘 들리더라고요. 제가 질리는 것 같다고, 디노 형으로 바꾼다고.

재용 : 아침마다 '하기 싫어' 그러잖아.

헤일로 : 하하하.

오운 : 아냐. 아침에 일어나면 정말 기분이 상쾌해요. 오늘 방송 가야지. 저절로 눈이 떠지죠. 일어나면 오른손에 대본이 들려 있습니다. (웃음) 방송 가면 분위기도 좋고 정말 잘 해주셔서 기분 좋게 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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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해보니까 어때요?

오운 : 생각보다 어렵더라고요. 우선 손동작 같은 사소한 것들이 신경이 많이 쓰이고, NG 내면 녹화가 늦어지잖아요.

인행 : 혹시 혼난 적 있나요?

오운 : 아직까지 없습니다.

인행 : 대단하네.

오운 : 제가 잘못해도 좋은 분위기에서 말씀해주세요. 정말 좋으신 것 같아요.

-그럼 가장 해보고 싶은 예능프로그램이 있다면요? (디시 이용자 '오웅오웅')

재용 : 다 같이 저희 이름 걸고 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요. 정말 하고 싶어요. 재밌을 것 같아요.

헤일로 : 진짜 하고 싶어요.

-리얼리티는 자기의 모든 걸 보여줘야 하는데 부담 아닌가요?

헤일로 : 저희는 다 보여드리고 싶어요.

재용, 오운 : 디노 형의 본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디노 : 제 본모습이 어떤가요?

재용 : 굉장히 재밌어요. 끼쟁이에요.

오운 : 헤일로의 끼쟁이.

재용 : 안 그래 보이는데 정말 재밌고, 춤도 재밌게 춰요. 개인기도 정말 많아요.

오운 : 개인기 자판기에요. 한 번 눌러볼까요? 하하하.

디노 : 진지한 인터뷰하는 자리잖니?

-음, 저는 35번이요. 하하하. 농담이고요, 다른 분들은요? 이거 꼭 보여드려고 싶은 헤일로의 모습은?

오운 : 저희의 사생활을 TV에서 많이 못 보여드린 것 같아요.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하면 무대 위에서뿐만 아니라 무대 아래서의 매력을 많이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디노 : 반전 매력으로 더 좋아해 주실 수 있지 않을까요?

재용 : 저희들끼리 노는 것도 보여드리고요. 재밌을 것 같아요.

-마지막 질문하겠습니다.

헤일로 : 벌써요?

-네. (웃음) 본인에게 헤일로란? (디시 이용자 '애기')

윤동 : 꽃봉오리요.

헤일로 : 하하하.

재용 : 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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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아까부터 느꼈는데, 되게 시적이시네요.

재용 :진지한 친구야.

윤동 : 꽃이 필 일만 남은, 제게는 좋은 기회인 것 같습니다.

인행 : 음… 나에게 헤일로란… 나 자신이다?

헤일로 : 뭐야~.

윤동 : 설명을 해주세요.

인행 : 일단 뭘 하기 전에 저 자신부터 뛰어넘어야 하잖아요. 그래야 헤일로를 발전시킬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헤일로는 이인행이다. (웃음)

희천 : 저에게 헤일로는 동료들이에요. 그리고 약간의 계기 같아요. 헤일로를 계기로 제가 한 번 더 생각하게 되고, 그걸 행동하게 되고. 조심스러워지고요.

디노 : 저에게 헤일로는 또 하나의 심장 같습니다.

-이건 준비한 티가 난다. 하하하.

윤동 : 목숨이 두 개인가요? (웃음)

디노 : 헤일로와 함께 하는 목숨 하나, 그리고 조성호의 목숨 하나. 그만큼 소중한 사람들이에요.

재용 : 저에게 헤일로란 다리, 발.

오운 : 냄새가 나나요?

재용 : 아뇨. 하하하. 저를 지탱해주잖아요. 다리가 없으면 살아가기도 어렵고요. 저를 앞으로 이끌어갈 수 있게 도와주는 다리 같은 존재요.

오운 : 저에게 헤일로란 고요한 하늘의 정적을 깬 참새라고나 할까요.

-무슨 소리인가요. 하하하.

오운 : 고요한 하늘은 연예계를 빗대는 말이고요, 참새는 저희 헤일로요. 고요한 하늘에 참새 한 마리 뛰어든 거죠. 정적을 깬 거죠. 저희가 연예계에 발을 들이면서 센세이션을 일으키겠다 이거죠.

헤일로 : 질문을 이해를 못했구만!

재용 : 형한테 헤일로는 어떤 존재냐고.

오운 : 그룹이죠, 그룹.

디노 : 그룹인데 어떤 그룹이냐고.

재용 : 존재.

윤동 : 허리 해. 허리. (웃음)

디노 : 말씀 잘 해주세요. 하하하.

오운 : 저에게 헤일로는 소금이죠 소금.

헤일로 : 으흐흐흐흐.

윤동 : 짠가요?

디노 : 저번에 살짝 '돈벌이'라고 들은 것 같은데?

오운 : 돈 분배하는 사람들.

인행 : 돈 뺏어가는 사람들 어때요?

헤일로 : 으하하하하.

-아유~ 진지하게 이야기해주세요. (웃음)

오운 : 소금이죠. 아, 사실 고요한 참새만 생각했었는데. (웃음) 소금이 없으면 생명을 유지하기 어렵잖아요. 저도 헤일로가 없으면….

디노 : 소금이 없으면 뭐로 맛을 내리오. 그거 말씀하려는 거 아닌가요?

오운 : 그렇죠.

헤일로 : 무슨 소리야. 하하하.

-그럼 참새를 물어볼게요. 다른 새도 많은데 참새인가요?

오운 : 아, 참새는 '참'이잖아요. 저희가 진짜가 되겠다. 트루!

헤일로 : 아이고, 죄송합니다. 하하하.

오운 : 죄송합니다. 경솔했네요. (웃음)

-보통 다 독수리 이런 새를 말해서 궁금했어요.

윤동 : 아, 그게 원래 있는 말 아니에요?

오운 : 아니에요. 있던 건 아니고요, 독수리 같은 새는 괴리감이 있잖아요. 무서운 동물이고, 다가가기 어렵고. 그런데 참새는 어느 동네에서나 볼 수 있잖아요. 저희도 친근한 이미지로 다가가겠다는 의미를 함축한 거죠.

-바쁘신데 시간 내 주셔서 고맙습니다. 마지막으로 동영상 인사말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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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들과 만나기 전 걱정부터 앞섰다.누구나 다 아는 '헤일로 갤러리 사건' 때문이다. 그때문에인터뷰 시작도 굉장히 조심스러웠다. 하지만 이들은"마스터 치프님 멋지더라고요", "테라포밍 당했잖아", "나 그 패러디도 봤어"라며 크게 웃었고, 이 사건을 즐겁게 받아들이고 있었다.'아, 꽤나 유쾌한 친구들 같다'라는인상이 가장 먼저 다가왔고,이러한 호감은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더욱 커져 나갔다. 매 순간 이들은 즐거웠고, 유쾌했다. 가수라는 꿈 하나만 보고 달려온 이 스무 살 초반의 여섯 남자는 꿈을 이룬 것에 행복해 했고, 그 꿈이 점점 커지는 것에 기쁨을 느꼈으며, 앞으로 펼쳐질가수로서의 인생에 단단히 준비된 모습이었다.

이제 막 연예계에 데뷔한 사람들을 만나면 '할 수 있다'라는 단단한기운을 느끼게 된다. 헤일로 멤버들은 그 기운이 더욱 크게 다가왔다. 전달받은 그 기운으로 하루를 유쾌하게 보낼 수 있을 만큼 이들의 에너지는 생생했고, 이들과 만난 시간도 그래서 더욱 기억에 남는다.가수로서 첫 장을 무사히 넘긴 헤일로의 이야기는 이들의 넘치는 에너지와 함께 더욱 더 흥미진진해질 것이다.

사진 = 박유진 기자(zinpark@dcinsid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