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디시] 축구장에서 경험한 극장

  이번 주 디시인사이드에서 화제가 됐던 소식들을 모아봤습니다. 5월 둘째 주 주간디시입니다. 
 

[금주의 이슈] "극장이 열렸다" UEFA 챔스 준결승전

  2018-19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은 팀들이 다 영화 만드려고 짰나 봅니다. 준결승 2차전 두 경기 모두 잉글랜드 팀들의 극적인 역전승으로 마무리되어 인터넷에 뜨거운 화제를 불러일으켰습니다. 

  잉글랜드 리버풀FC는 '메시'가 이끄는 FC바르셀로나와의 준결승에서 1차전 0-3으로 패했으나 한국 시각으로 8일 새벽 진행된 2차전에서 4-0 믿을 수 없는 승리를 거두며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다음날인 9일 새벽에는 토트넘이 또 다른 드라마를 만들어냈습니다. 아약스와의 1차전 홈경기에서 0-1로 패해 불리했던 토트넘은 2차전에서 전반 2골을 내줬음에도 후반 루카스 모우라의 해트트릭으로 3-2 역전승을 거두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특히, 마지막 골은 후반 추가시간 5분이 주어진 상황에서 정확히 5분에 들어간 것이라 그 기쁨은 더 했지요. 토트넘의 진출은 구단 137년 역사상 최초이며, 토트넘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은 박지성에 이어 10년 만에 한국인 챔스 결승 진출이라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덕분에 인터넷에는 다양한 패러디 짤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두 개의 극장 경기 위력은 엄청나네요. 

 

[금주의 단어] 성명서

  최근 들어 디시인사이드 여러 갤러리들이 기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바로 '성명서' 때문입니다. 

  과거 소비자로서 '소비'의 역할에만 집중하던 팬덤은 21세기 들어 소비의 가치만큼 소비자로서의 '권리'를 지키는데도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성명서' 발표입니다. 팬덤은 소속사 혹은 가수들이 불합리한 행동을 하고, 이 행동이 사회적으로 용납할 수 없는 선을 넘었다고 판단했을 때 성명서를 발표하며 자신들의 의견을 밝히고 있습니다. 이 '성명서'는 '버닝썬 게이트'에 연예인들이 무더기 연루되면서 디시인사이드 내 관련 연예인 갤러리에서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언론은 이를 '팬들의 목소리'라며 적극적으로 보도하는 모습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초반에는 갤러리 내 통일된 의견 수렴 후 나왔던 이런 '성명서'가 지금은 논란이 일자마자 마치 공장에서 찍어낸 듯 문구만 바꾸어 등장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그것도 한 개가 아니라 한 갤러리에서만 여러 건 등장하는 모습입니다. 

  그 이유는 몇 명의 갤러들이 논란이 된 연예인 갤러리만 돌아다니며 마치 해당 갤러리의 대표 의견인 양 성명서를 써서 올려놓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글 내용도 비슷한 것이지요. 이런 '양산' 성명서도 꾸준히 언론에 노출됩니다. 

  성명서 논의도 안 하고, 오히려 이런 성명서가 올라올 때마다 '내려라'라는 댓글을 달고 다니는 해당 갤러리 팬들은 당황스럽기만 합니다. 갤러리에 '우리 갤러리는 성명서를 올릴 때 특정 아이디로 작성합니다'라고 안내를 하며 문제의 성명서가 갤러리의 대표 의견이 아니라고 강조하지만, 영 먹히질 않네요. 

 

[금주의 짤] 토이갤 '어필'


  디시에서는 각 갤러리마다 자신에게 필요는 없지만, 남에게는 필요한 좋은 제품을 나눔하는 문화가 자리잡혀 있습니다. 보통 나눔을 할 때는 나눔자들이 정말 해당 갤러리 주제에 적합한 활동을 하는지 '인증'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번 토이 갤러리 '보따리장'의 나눔이 재밌는 '인증'을 요구해 소개해드립니다. 

  '토이장'은 지난 7일 재활용 분리수거함, 샤워헤드 등 생활에 필요한 용품을 무료 나눔한다고 공지하면서 하나의 조건을 내걸었습니다. 그 조건은 바로, 가족에게 허락받고 산 토이 2개 이상을 찍어서 올려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즉, 가족이 토이의 존재를 알고 있는 것을 증명하라는 것이지요. 

  그러자 나눔에 당첨받고 싶어 하는 갤러들이 자신의 방 사진을 공개하기 시작했습니다. 방 사진을 보기만 해도 아, 이건 분명 가족이 알 수밖에 없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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