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한 달 동안 디시인사이드에서 일어난 이슈, 트렌드, 소식을 정리했습니다. '월간디시' 그 일흔 아홉번째 이야기입니다.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난다, 사이버렉카!
Ⅰ. 이슈 키워드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난다, 사이버렉카!
최근 선망의 직업 중 하나로 꼽히는 '유튜버'. 성공만 하면 인생이 바뀔 정도로 큰 금전적 이득과 명성을 얻을 수 있고요, 적당히 조회수만 나와도 부업 수준의 수익을 얻을 수 있어 너도나도 유튜브 계정을 만들며 콘텐츠를 업데이트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경쟁자는 늘고, 콘텐츠는 한정되어 있고, 시청자들 역시 제한적이니 유튜버들 사이에서도 콘텐츠 선점을 둘러싼 눈치작전이 엄청납니다. 특히, 이슈 유튜버들은 이런 경향이 더 강한데요, 이슈를 다룬다는 특성 상 경쟁자들과 콘텐츠 내용이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이들에게 '속도'는 매우 중요합니다.
이 때문에 온라인 상에서 논란이 터지면 이슈 유튜버들은 최대한 빨리 이를 동영상 콘텐츠로 만들어 공개합니다. 이들은 보통 가장 빠르고 쉬운 방법인 이미지+텍스트로 영상을 공개하고, 여기에 더해 텍스트를 음성으로 읽어주는 유튜버도 있습니다.
문제는 이렇듯 속도에 초점을 두니 실제 콘텐츠의 내용은 '이런 이슈가 있다'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는 점이지요. 콘텐츠 부실에 대한 시청자들의 불만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앞서 이야기한 '사이버 렉카'는 시청자들이 이런 이슈만 쫒아 내용 없이 콘텐츠를 제작해 업로드하는 유튜버들을 비하하기 위해 만들어낸 단어입니다. 불명예스러운 닉네임이죠.
이러한 비난에도 여전히 사이버렉카 콘텐츠들은 늘으면 늘었지 줄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습니다. 셀 수 없이 많은 콘텐츠 중에서 좋은 콘텐츠를 찾아내야 하는 소비자들의 피로도만 상승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반갑다 관중석!
KBO는 지난 26일 일요일부터 각 경기장 수용인원의 10%에 달하는 관중의 입장을 허용하기 시작했습니다. 대신 구장 내에서 음식은 먹을 수 없고, 육성 응원도 할 수 없으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켜야 하는 등의 까다로운 조건이 붙었습니다. 그럼에도 지난 5월 무관중 개막 이후 TV에서만 경기를 지켜보던 야구팬들에게는 희소식이었고, 경기 좌석을 예매하기 위한 치열한 전쟁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프로축구 역시 8월 1일부터 관중 입장을 시작할 계획입니다. 대신 원정석을 폐쇄하고, 비말 확산을 야기하는 응원 용품 활용도 금지됩니다.
긴 기다림 끝에 만나게 된 프로스포츠, 그리고 또 긴 기다림 끝에 갈 수 있게된 경기장인 만큼 안전위생 수칙을 지켜 즐거운 스포츠 관람을 하시길 바랍니다.
정말 몰라서 검색한거야? 검색어 대참사
이날 정부는 8월 17일을 임시공휴일로 정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언론은 이 소식을 전하며 8월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 연휴가 생겼다고 보도했지요.
그런데 보도와 동시에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에는 '사흘'이 올라갔습니다. 그 이유는 '사흘'을 4일로 착각한 네티즌들 때문입니다. 사흘은 순우리말로 '3일'을 뜻하는 단어로, 사흘의 '사'를 숫자 4의 한자어라고 생각한 네티즌들이 "기자들이 왜 틀린 단어를 쓰느냐"라며 항의 댓글을 남기는 동시에 '사흘'을 포털사이트에 검색하는 바람에 순위에 올라간 것이죠. 이 '사흘' 소동은 "한국 국어교육의 현주소"라는 탄식과 함께 엄청난 화제를 불러왔습니다.
이와 동시에 인터넷에는 실시간 검색어에 이런 황당한 '검색어'가 등장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라며 과거 검색어 짤들이 쏟아졌습니다. '포레스트 뜻', '코로나 무증상 증상' 등의 단어부터 실시간으로 치러진 온라인 시험 답 검색 결과까지. 정말 '실검 대참사'라는 말이 딱 맞네요.
Ⅱ. 이달의 BEST
Best of Hit
Ⅲ. 요즘 이런 드립 씁니다
기출변형, 시험에만 있는 게 아닙니다.
첫 번째 의미는 과거 신드롬적인 인기를 얻었던 게시물의 내용을 바꾸어 말하는 것을 뜻합니다. 디시 결혼 3대장 글이라고 있지요? 그중에 '니들은 결혼하지 마라. 진심이다. 그냥 하지 마 XXXX야'라는 글이 있는데, 이 글은 네티즌들이 토씨 하나 안 틀리고 외울 정도로 유명한 글입니다. 덕분에 이 글은 하나의 '드립'으로 자리 잡았고, 이 게시물이 게시판에 등장할 때마다 해당 게시글 내용을 변형시킨 '기출변형' 댓글들이 쏟아집니다.
두 번째는 자신의 입장을 마치 타인의 입장인 냥 글을 써 남들이 자신의 행동에 어떤 반응을 보일지 미리 확인하기 위해 쓰는 글입니다. 예를 들어 "신입생 OT에 30살 옴. 30살이나 되면서 무슨 대학이야. 이미 사회에 자리 잡고 있어야지"라며 30살 신입생을 비난하는 글을 올렸는데, 댓글에 이 사람을 옹호하는 글이 올라오면 글 작성자가 "사실 내가 30살이야"라고 밝히는 내용입니다.
이용자 분들도 가끔 기출변형 글 남기지요?
전설 아닌 레전드, 레게노
최근 이 '레전드'란 단어가 '레게노'라는 단어로 바뀌어 사용되고 있습니다. 시작은 스트리머 '우왁굳'의 부인인 김수연 아나운서입니다. 김 아나운서는 우왁굳의 방송을 잠시 대신 진행하던 중 '레전드(LEGEND)'라는 단어를 '레게노'로 잘못 읽었는데, 이를 포착한 네티즌들이 '레전드' 대신 '레게노'를 사용하기 시작한 것이지요. 레게노는 직관적인 의미 전달과 좋은 의미를 담은 단어이기에 곧바로 온라인 유행어가 되었고, 2020년 '인싸 용어' 리스트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는 등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Ⅳ. 디시빌런
Ⅴ. 제목, 댓글이 살렸다
Ⅵ. 갤러리 순위
수천 개의 갤러리 중 7월 가장 많은 글 리젠과 인기를 얻은 갤러리는 어디일까요? 7월의 갤러리 전체 순위를 알아봤습니다.
7월 갤러리 전체 순위
7월 갤러리 댓글 순위
갤러리 이용자들의 글 호응도를 알아보는 댓글 순위는 어떨까요? 7월 갤러리 댓글 순위입니다.
7월 마이너 갤러리 전체 순위
수만 개의 마이너 갤러리 중 7월 가장 흥한 갤러리는 어디일까요? 마이너 갤러리 전체 순위입니다.
메인 갤러리와 마이너 갤러리를 통합한 7월 갤러리 통합 순위를 알려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