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디시] 서버... 아니 서비스를 종료합니다.

  이번 주 디시인사이드에서 화제가 됐던 소식들을 모아봤습니다. 11월 첫째 주 주간디시입니다.
 

[금주의 이슈] 샤이닝니키 일방적 서비스 종료 

  중국 게임 '샤이닝 니키'가 '한국 사용자'들의 중국 비하 발언을 이유로 서비스 종료를 선언해 네티즌들의 비난이 폭발하고 있습니다. 

  지난 5일 '샤이닝 니키' 개발사 '페이퍼게임즈'는 공식 카페에 '한국판 서비스를 종료한다'라는 내용의 공지를 올렸습니다. 페이퍼게임즈 측은 "일부 계정이 중국을 모욕하는 언론(말)을 여러 차례 쏟아냈다. 중국 기업으로서 이러한 언론과 행위를 단호히 배격하고 국가의 존엄성을 수호한다"라며 오는 12월 9일 서비스 종료를 밝혔습니다. 

  '샤이닝 니키'는 지난 10월 29일 한국에서 처음 서비스를 개시했습니다. 이를 기념으로 한복을 게임 아이템으로 출시했습니다. 그러자 중국 유저들이 "중국 소수 민족인 조선족 복장으로 명시하라", "명나라 옷인데 한복으로 나왔다", "중국 옷인데 한국 도둑들이 자기 옷이라고 한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반발했습니다. 

그러자 한국 유저들이 한복이 한국 고유의 의상임을 알리는 증거를 제시하며 중국 네티즌들의 주장에 반박했습니다. 특히, 최근 중국 미디어 및 패션쇼에서 한복을 중국의 전통의상으로 소개하고, 김치와 한국 무용 등 한국 전통문화까지 중국의 것으로 주장하는 움직임을 보여 국내 네티즌들의 분노가 점점 커지는 상황이라 반박은 더욱 거셌습니다. 

  이에 게임사 측은 4일 공식 입장문을 공개하고 "저희는 적극적으로 중국 기업의 책임과 사명을 다 할 것"이라며 "한국 서버에서 조국을 모욕하거나 악의적인 사실을 퍼트린 유저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선언했습니다. 

  성명문에 본 한국 유저들은 공식 카페에 게임 탈퇴 및 환불을 요청하기 시작했고, 5일 한국 운영 측은 논란이 된 아이템을 전부 파기 및 회수하고 환불과 게임머니 지급을 진행하겠다고 전했습니다. 그리고 이날 밤, 앞서 밝힌 게임사 측의 서비스 종료 공지가 올라온 것입니다. 

  네티즌들은 분노했고, 게임 업계와 정치권 역시 이번 사태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한 국회의원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국내에 영업장이 없는 일정 규모 이상의 해외 게임사업자를 대상으로 국내 대리인을 의무적으로 두도록 해야 한다는 성명서를 내기도 했습니다. 

 

[금주의 짤] 미 대선 패러디

  미국 대통령 선거가 끝났습니다. 그런데 결과는 모르겠고, 혼돈과 안개 속입니다. 

  지난 11월 3일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가 실시되었습니다. 미국의 46대 대통령을 뽑는 이번 선거는 트럼프 대통령에 반하는 여론이 워낙 팽배해서 투표 전부터 민주당 조 바이든의 당선을 예상하는 여론조사가 많았으나, 샤이 트럼프도 만만치 않기에 팽팽한 접전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습니다. 

  이런 예측은 사실이 되었습니다. 67%라는 사상 최고의 투표율이 증명하듯 경합지역에서 두 사람의 투표수는 엎치락뒤치락했습니다. 바이든이 앞서 나가다가 트럼프가 역전하고, 트럼프가 이길 것이라고 생각했던 곳을 바이든이 이기고. 게다가 이번에는 엄청난 조기투표 열풍이 불어서 개표 과정에서 역전이 엄청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종료 3일이 지난 6일까지 대통령이 누군지 아직도 확실하게 언급되지 않고 있습니다. 

  덕분에 인터넷에는 이번 선거와 관련된 짤방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는 미국인들의 혼란스러운 마음과 이를 흥미롭게 관망하는 전세계인들의 일명 '팝콘각' 반응이 묘하게 혼재되어 있네요. 

 

[금주의 단어] 박지선

  코미디언 박지선의 급작스러운 비보에 네티즌들의 추모 열풍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2일 박지선이 어머니와 함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인터넷은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겸손하면서도 재기 넘치는 개그 스타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은, 말 그대로 '안티 없는' 스타였기 때문입니다.   

  네티즌들은 처음엔 믿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으나, 이후 그의 비극이 사실로 밝혀지면서 온라인 게시판을 통해 고인의 명복을 빌었습니다. 특히, 박지선은 영화, 드라마 발표회나 가수 쇼케이스 등의 행사를 진행할 때 행사 주인공에 대한 세세한 사전조사와 팬들의 마음까지 배려하는 유려한 진행으로 연예인 팬들에게 사랑받던 MC였기에 추모 여론은 더욱 컸습니다. 

  박지선은 5일 어머니와 함께 세상과 이별을 했습니다. 故 박지선과 그의 어머니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