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人터뷰] 윤수빈 아나운서, 실수도 클립각이 되는 누나

 LCK 스토브리그로 인해 e스포츠 리그에 대격변이 일어나고 있다. 매일 새로운 소식이 쏟아지고 있는 와중에 선수들만큼이나 주목받는 아나운서. 치열했던 경기가 끝나고 난 뒤 쉬는 시간에도 e스포츠 팬들이 자리를 비우지 못하는 이유로 꼽히는 윤수빈 아나운서는 어떤 사람일까?

 OBS 기상캐스터로 활동하던 윤수빈 아나운서는 2020년 LCK 서머 시즌부터 e스포츠 리그에 합류해 지금까지 LCK를 대표하는 아나운서로 활동하고 있다. 다양한 잔실수 클립으로 화제가 되었던 그는 최근 제로투 영상으로 또 한 번 e스포츠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윤수빈 아나운서는 LCK 아나운서뿐만 아니라 다양한 유튜브 콘텐츠로 활동 영역을 넓히며 중계방송에서 볼 수 없었던 독특한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LCK 분석 데스크 등장만으로 리그 오브 레전드 팬들을 움직이지 못하게 만드는 윤수빈 아나운서를 만나봤다.

 


<프로필>

본 명: 윤수빈

생년월일: 1994년 7월 5일

- 경 력

2016년: OGN 입사
2019년: OBS 기상캐스터
2020년~ : LCK 리그 아나운서



- 안녕하세요 디시인사이드입니다. 

 안녕하세요.


- 롤드컵 중계 때문에 엄청 바쁘셨을 것 같아요.

 네. 3일밖에 출근을 안 해서 (웃음)


- 디시인사이드는 자주 이용하시나요?

 제가 좀 겁이 나서 한 번도 안 들어가 봤어요. 하하하


- 리그 오브 레전드 갤러리 같은 경우에 윤수빈 아나운서님에 대한 반응이 되게 좋은 편이에요. (디시이용자 ‘김룰루’)

 저는 너무 감사하고 좋아요. 사실 반응 같은 건 잘 몰랐거든요. 그래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 그럼 리그 오브 레전드 갤러리 분위기 같은 건 잘 모르시겠네요?
    
 가끔 DM으로 캡처해서 보여주시거나 아니면 링크를 보내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들어가 보긴했는데, 제가 직접 들어가서 찾아본 적은 없었어요.

   
- 해설자분들이 중계하실 때 리그 오브 레전드 갤러리에서 나온 밈 같은 것도 많이 활용하시는데, 얼만큼 이해하는 편이신가요?
    
 그런 것도 따로 공부를 해요. 보통 같이 일하시는 분들이랑 평소에도 자주 연락하고 자주 만나니까 얘기하다가 보면 그런 것들도 나와요. 그래서 이해를 못 하진 않아요. 직접 들어가서 찾아보진 않았는데 친구들이랑 자연스럽게 얘기하다 보면 쓰는 용어나 이런 것들이 갤러리에서 유래된 것들이 많더라고요. 그런 식으로 알게 되는 편이에요.  
 


- e스포츠 아나운서가 되신 계기가 있을까요?
    
 제가 OGN에 2016년 부터 한 3개월 정도 잠깐 있었어요. 방송은 못 하고 준비만 하다가 그만두게 됐는데요. 그때는 제가 대학교 1학년이어서 학업이나 이런저런 사정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그 이후에도 '그때 내가 그걸 계속했다면 지금 뭔가 많이 달라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제가 기상캐스터로 방송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나서 다시 연락을 주셨어요. 연락을 받고 시험도 보고 해서 시작하게 됐는데, 뭔가 신기하기도 하고 돌고 돌아 제자리로 온 느낌도 들더라고요.


- 2020년부터 LCK 리그 아나운서로 활동을 시작하셨는데, 당시에 리그 오브 레전드라는 게임에 대해서 얼만큼 알고 계셨나요? 
 
 이제야 말할 수 있는데, 정말 아무것도 몰랐어요. 게임도 2016년에 제가 AI 상대로만 해서 레벨 한 60정도까지 찍고 그 이후로는 게임을 한 번도 안 했어요. 어렸을 때부터 게임을 많이 했거나 그런 편도 아니었어서 거의 백지상태로 들어왔어요. 그래서 입사하고 리그 시작하기 전에 딱 한 달 동안 거의 하루 12시간에서 14시간 정도씩 정현(이정현 아나운서)이랑 같이 합숙하다시피 하면서 공부했어요. 라이엇에서 과외처럼 가르쳐 주셨거든요. 그래서 1대 1로 거의 하루 종일 게임을 공부하고 시작했던 상황이었어요. 그때는 사실 분석 데스크에서 어떤 중요한 장면 같은 걸 보면 이게 왜 중요한지 이해도 좀 어려웠어요. 간신히 챔피언, 스킬, 선수 얼굴 다 외우고 이정도 까지였고, 게임 전반에 대해서 운영이나 이런 건 잘 이해하지 못 했던 상황이었어요.
 

- 라이엇에서 도와주신 분은 라이엇 직원분이셨나요?

 네. 라이엇 막내 PD님이 도와주셨어요. 하하하
 


- 분석 데스크를 진행하시려면 게임뿐만 아니라 팀, 선수, 코치 등 리그 전반에 대해서도 많이 알아야 할 것 같은데요. 어떻게 준비하고 계신가요? (디시이용자 'ㅇㅇ')

 리그 할 때는 거의 항상 롤파크에 가는데, 분석 데스크가 대본이 아예 없어요. 그래서 리드 멘트나 이런 걸 제가 다 적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이제 분석 데스크를 같이 하시는 분들이랑 작가님들, PD님들이랑 한자리에 앉아서 계속 경기를 봐요. 그럼 거의 5시부터 경기 끝날 때까지 계속 게임 관련된 얘기만 하니까 하루에 대여섯 시간씩 매일 듣게 되고, 그런 식으로 많이 알게 되는 것 같아요. 또 제가 팀 방송에도 종종 가다 보니까, 그런데 가면 거기 분위기나 선수들, 감독, 코치님들 만날 일이 많아서 듣거나 직접 보고 느끼는 분위기도 있고 그런 것 같아요.


- 분석 데스크를 같이 진행 하시는 분들이랑 경기를 같이 본다고 하셨는데, 경기중에 어디서 어떤 화면을 보고 계신지도 궁금해하시더라고요. (디시이용자 'ㅇㅇ')

- 스튜디오 옆에 이렇게 보는 공간이 따로 있어요. 엄청 큰 공간인데 거기에 TV가 한 7대 정도 있어요. 화면이 쭉 있고 저희 분석 데스크 세 분이랑 작가님들 한 세 분, PD님 한 분 정도 해서 6~7명이 거기서 경기를 같이 봐요. 그러면서 원고는 제가 직접 쓰고 있어요. 처음에 잘 모를 때는 '저 이렇게 얘기하고 싶은데 이렇게 하면 맞는 거에요?' 이런 식으로 물어보면 알려주시기도 하고, 인터뷰 질문 같은 것도 작가님들이랑 같이 쓰고 이렇게 진행되는 공간이 따로 마련돼 있어요.


- 경기가 끝나고 준비할 시간이 엄청 짧을 것 같아요. 경기가 끝나면 바로 분석 데스크 나오셔야 하니까.

 네. 그래서 경기를 보면서 원고를 쓰고, 경기 끝나고 비는 시간은 옷매무새를 다듬거나 거울을 보고 하는 방송을 위한 준비 시간이에요. 바로 옆방이거든요.


- 원고도 작성하고 다 외워서 나오시려면 엄청 바쁠 것 같아요.

 네. 되게 바빠요. (웃음)
 


- 보통 생방송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긴장을 하실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많이 익숙해지셨나요?

 긴장을 많이 하는 편인 것 같아요. 처음에 방송할 땐 정말 긴장을 많이 했는데, 지금은 처음보다 많이 나아졌어요. 근데 지금도 이제 긴장을 계속하죠. 원래 성격이 좀 긴장을 많이 하는 성격이라서요.


- 분석 데스크를 진행하실 때 윤수빈 아나운서님의 강점은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디시이용자 'ㅇㅇ')

 저는 '자연스러움'이라고 생각해요. 이게 장점이자 단점이라고 생각하는데, 제가 원래 좀 각이 잡힌 스타일은 아닌 것 같아요. 좀 흐물거리고 흥분하면 목소리 톤도 되게 왔다 갔다 하고 이런 편이에요. 그런 점이 LCK에서는 좀 더 자연스럽고 편안한 느낌으로 비치는 것 같아요.


- 뉴스 진행할 때의 각 잡힌 모습 이런 거 말고 자연스럽게 나오는 모습 말씀하시는 거죠?

 네. 대신 잔실수가 좀 많고 분위기를 많이 타고 그래요. (웃음)


- 유튜브에서 보면 잔실수 클립 이런 게 조회수도 높고 인기가 많더라고요. 혹시 방송 중에 당황스러웠던 이런 경험이 또 있으신가요? (디시이용자 'ㅇㅇ')

 하하하. 네. 일단 그런 큰 실수가 아니어도 저는 거의 하루에 실수를 한번도 안 한 적이 없는 것 같아요. 자랑은 아니지만. (웃음) 일단 쿠로님이랑 고릴라님 헷갈렸던 거 사실 사람이 헷갈린 게 아니라 제가 그전에 고릴라님이랑 연속으로 대여섯 번 방송을 했었어요. 그래서 고릴라님 이름이 입에 붙은 거였어요. 또 생방송 중에 제 의자가 돌아가서 돌리려고 했던 것도 영상으로 되게 많이 돌아다니더라고요. 그밖에 진짜 웃겨서 웃음이 터진다거나 12시 넘어서 경기 끝난 날 클로징할 때 어제, 오늘, 내일이 헷갈려서 말실수했던 적도 있어요.
 


- 실수를 하시면 보통 이것도 이제 사람들이 올리겠구나 이렇게 걱정을 하시나요?

 처음에는 정말로 너무 걱정되고 기분이 안 좋아서 하루종일 엄청 자책하고 그랬었는데, 이제는 이거 좋아해 주실 수도 있으려나? 아니면 싫어하시려나? 이런 두 가지 중에 걱정하게 되는 것 같아요.


- 이런 영상들 반응이나 댓글 같은 것도 많이 찾아보시는 편이신가요?

 제가 욕을 먹거나 하면 멘탈이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에요. 그래서 갤러리는 좀 무서워서 잘 안 보고요. 하하하. 제 인스타 댓글이나 저한테 오는 DM 아니면 유튜브 댓글 이런 건 다 봐요. 그건 안 볼 수가 없더라고요.


- 보통 팬분들은 그런 실수를 거의 좋게 봐주시더라고요.
    
 아직은 그런 것 같아요. 앞으론 또 모르겠어요. (웃음)
 
  
- 분석 데스크 진행하신 지 1년 반 정도 지났잖아요. 만약에 중계나 해설에 도전해 보게 된다면 잘 할 수 있으실까요? (디시이용자 'ㅇㅇ')

 제가 다른 인터뷰에서도 한 번 언급을 한 적이 있었는데, 기회가 온다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자신이 굉장히 없어요. 


- 분석하는 거랑은 좀 다른 영역인가요?
   
 네. 그게 엄청 깊은 영역이라고 생각해서 제가 옆에서 보면 볼수록 특히 해설은 진짜 그냥 조금 알아서 할 수 있는 게 절대 아니더라고요. 엄청 깊이 알아야 하는데, 그래서 좀 자신이 없고요. 캐스터는 순발력이나 말발이 진짜 좋아야 하는데, 제가 또 어버버 하거든요.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제가 좀 흐물흐물하는 성격이라서요. 하하하. 그러니까 막상 해보면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잘 할 수 있을 것 같냐' 하면 아직은 아닌 것 같아요.


- 노페님이랑 같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에서 스스로 경기 분석을 하고 진행한 적이 있는데 엄청 잘했다고 칭찬을 많이 하시더라고요.

 네. 마지막화에서요.


- 분석하실 때 어떻게 준비하셨었나요?

 그게 대본이냐 이런 얘기가 진짜 많았어요. 근데 진짜 맹세코 대본은 정말 아니었고 제가 처음부터 끝까지 다 썼거든요. 하하하. 검사를 받긴 했었어요. 제가 대본을 다 짜서 작가님한테 틀린 거 없는지 검사를 받긴 했는데, 제가 다 썼어요. 그 경기를 진짜 한 10번 넘게 본 것 같아요. 제가 노페님이 하시는 스타일을 또 따라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밴픽 먼저 보고 이런 식으로 따라하고 싶어서, 이전에 저희가 진행했던 코멘터리를 다 돌려보면서 해설을 많이 참고했어요. 저보다는 해설이나 캐스터분들이 말씀해 주시는 게 훨씬 정확하니까 그걸 이제 다 참고해서 했었어요.
 

- 경기를 보면 해설분들은 밴픽 진행할 때 정말 도사처럼 잘 맞추고 그러시더라고요. 혹시 경기 보시면서 예측해보고 그러시나요?

 못해요. (웃음) 그런데 바텀 듀오 같은 거 자주 나오는 게 등장하면 '이게 나오려나?' 이정도 까지만 하고 조합 이런 건 아직 잘 모르죠.


- 경기를 보면 어떤 해설분이 나오면 그날 경기는 엄청 길어지는 날도 있고, 또 다른 분이 나오면 경기가 빨리 끝나는 날도 있고 하더라고요. 5세트까지 가는 경기가 좋으신가요, 3세트로 끝나고 칼퇴근하는 게 좋으신가요? (디시이용자 'ㅇㅇ')

 그거는 진짜 상황에 따라 다른 것 같아요. 일단 저도 게임 보는걸 좋아해서 재미있는 경기가 5개가 나오면 좋아요. 그런데 두 팀다 못 끝내는 경기가 있잖아요. 치열한 게 아니라 끝나지 않는 경기가 나오면 저도 지루하죠. 그래서 그냥 3대 0이냐, 5꽉이냐 보다는 그 경기가 얼마나 재밌냐에 따라서 그게 다른 것 같아요. 치열한 경기를 많이 하면 오히려 이득 이런 느낌이죠. 하하하.


- 시청자들이랑 같은 마음인 것 같아요.

네. 그런 것 같아요. 
 


- 분석 데스크를 하시면서 인터뷰를 진행하시기도 하는데, 이 선수는 정말 말 잘한다 이렇게 느낀 선수가 있으신가요? (디시이용자 'ㅇㅇ')

 일단 페이커(Faker) 선수가 진짜 경력이 많으시잖아요. 그래서 확실히 다르고, 저보다 더 말을 잘하시는 것 같아요. 그리고 농심의 고리(Gori) 선수가 이번 서머 시즌에 거의 처음으로 인터뷰를 하게 됐는데, 말씀을 진짜 잘하셔서 제가 질문을 드리면 이~만큼 대답을 해주시는 거에요. 그래서 진짜 감탄을 했었어요. 칸(Khan) 선수, 표식(Pyosik) 선수 이런 분들도 있어요. 이게 좀 경력에 따라서 확실히 인터뷰를 잘하시는 것 같아요.


- LCK 선수 중에서 친해지면 재밌을 것 같다고 생각하는 선수도 있으신가요? (디시이용자 'revesw')

 저는 실제로 저랑 한 살 차이인 칸(Khan) 선수나 아니면 스맵(Smeb) 선수요. 지금은 은퇴했지만 제가 처음 왔었을 땐 계셨거든요. 그 선수도 되게 말 많고 재밌으신 것 같아요. 칸(Khan) 선수는 사석에서도 진짜 재밌으세요.
 

- 인터뷰 외에도 선수들이랑 대화를 많이 하시나요?

 따로 만나거나 그러지는 않는데, 그냥 촬영 전후에 기다리는 시간에 얘기하면 정말 재밌더라고요.


- 해외 경기에 만약에 가게 된다면 꼭 만나보고 싶은 선수가 있으신가요? (디시이용자 'ㅇㅇ')

 저 처음에 데뷔했을 때부터 도인비(Doinb) 선수 닮았다는 소리를 많이 들어가지고 하하하. 그래서 만나보고 싶어요. 또 아르무트(Armut) 선수도 만나보고 싶어요.


- 도인비(Doinb) 선수 닮았다. 이런 말을 들으면 안 좋거나 하진 않으신가요?
    
 그렇지 않아요. (웃음) 왜냐하면 진짜 막 똑같이 생겼다기보다는 느낌이 닮았다는 얘기잖아요. 근데 제가 봐도 뭔지 알겠더라고요. 그래서 별명이나 누구 닮았다 하는 게 기분이 나쁘거나 그러진 않아요.
 


- 처음엔 리그 오브 레전드를 전혀 몰랐다고 하셨는데, 조금씩 해보셨다고 하셨어요. 최근에는 좀 많이 하시는 편인가요?

 네. 많이 해요. 제가 지금 거의 세라핀만 하고 있는데, 이번 시즌에 그것만 한 300판 넘게 했어요. 제가 배치를 이번 시즌에 처음 봤는데, 평균적으로 하루에 두 세판 이상은 매일 하는 것 같아요. 
 

- 티어는 많이 올리셨나요?
 브론즈에요. 하하하. 잘 못해서..


- 원래는 탑을 하셨다고 들었는데 바꾸신 이유가 있으신가요?
  
 원래 탑을 했었는데요. 처음에는 운영 같은 걸 전혀 모르니까 그냥 혼자 싸울 수 있는 게 편한 탑을 한 거였어요. 제가 최근에 큐베(CuVee)의 협곡식당이라고 큐베님한테 게임을 배우는 프로그램을 했었어요. 그런데 제 플레이를 처음 보시자마자 탑이랑 너무 안 맞다고, 성향이 너무 수비적이라고 하시더라고요. 저는 상대가 달려들면 무서워서 도망가고 이런 성향이라 탑이랑 안 맞다 차라리 미드를 해라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미드 직스로 100판 넘게 했었어요. 그러다가 최근에 하하님이랑 진행하는 유튜브에서 하하님 매니저를 하게 됐는데요, 하하님 포지션이 서포터인데 제가 탑이랑 미드만 하다보니까 서포터 아이템 이런 걸 세세하게 잘 모르겠더라고요. 그때부터 서포터를 하기 시작해서 세라핀을 하게 됐어요.


- 하하님을 가르치기 위해서 서포터를 하신 거네요?

하하하 네.


- 하하님 유튜브를 보면 자료를 엄청 많이 준비하셔서 가르치시더라고요.

 하하님이 레오나를 한다고 하셔서 제가 레오나 강의 유튜브를 다 봤어요. 거기서 자료를 준비해서 썼어요. 처음에 자료 준비 했을 때는 거의 우클릭 좌클릭부터 설명해 줘야 하는 상황이라 제가 협곡 맵 전체를 그려서 게임 전체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자료도 준비했어요. 지금은 이제 좀 잘해지셔서 같이 플레이하면서 가르쳐 드리고 있어요.
 

- 보통 처음 게임을 하시는 분들이랑 같이 하게 되면 답답함을 느끼고 그럴것 같아요.

 답답하죠. 그래서 좀 표현도 하고. 근데 하하님보다는 원딜이 이제 조금 더 문제여서.. 하하하. 근데 많은 분들이 레벨 30을 게임을 어느 정도 이해했다는 기준으로 잡으시더라고요. 저는 레벨 30이 됐을 때 정말 아무것도 몰랐거든요. 그래서 처음 게임 하시는 분들의 마음을 좀 잘 알아서 이제 칭찬을 많이 하려고 하고 있어요.


- 게임을 하실 때 승부욕이 되게 강하시다고 들었는데, 혼자 플레이하실 때 채팅이나 이런 거에도 반응을 하시나요?
 

 채팅을 일단 보긴 봐요. 왜냐하면 서포터를 하다 보니까 채팅을 안 보면 너무 팀에 도움이 안 되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채팅을 끄진 않는데, 우리 팀을 진짜 캐리 해주는 친구가 나한테 욕을 하면 못하니까 어쩔 수 없는데, '쟤는 나랑 크게 다른 거 없는 것 같은데?' 이런 팀원이 저한테 계속 너무 뭐라고 하면 진짜로 채팅을 치고 싶기도 해요. 그래서 진심으로 채팅을 치려고 하다가도 제 아이디가 아직 밝혀지지 않았는데 혹시 나중에 밝혀질 수도 있잖아요. 그러면 '그때 나한테 욕했던...' 이럴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저의 미래를 위해 참고 있어요. 하하하.


- 아마 많은 게이머분들이 공감하실 것 같아요.

 그러니까요. 하고 싶은 말이 정말 많지만 참고 있습니다. (웃음)


- 일을 하시면서 경기도 많이 챙겨 보시고, 해설도 들으시는데 실제 게임 실력을 늘리는 데도 도움이 되셨나요? (디시이용자 'ㅇㅇ')

 도움이 많이 돼요. 저는 게임에 새로운 챔피언이 나오면 꼭 한 번 해보거든요. 그래서 챔피언이 거의 다 있어요. 게임을 보면 제 게임 실력에도 많이 도움이 되고, 제가 게임을 직접 하는 게 경기를 보는 데도 도움이 되더라고요. 처음에 진짜 아무것도 모를 때는 프로분들이 하는 게임이랑 제가 하는 게임이랑은 너무 달라서 도움이 안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래도 알게 모르게 많이 도움이 되는 것 같더라고요. 라인전 할 때도 제가 한 번이라도 해본 거랑 안 해본 거랑은 다르잖아요. 와드박는 위치같은 것도 선수분들 따라서 박거든요. 그런 게 많이 도움 되는 것 같아요.


- 선수마다 시그니처픽이 있고, 유명하신 분들은 스킨도 있는데요. 가장 좋아하는 챔프가 있으신가요? (디시이용자 '자이온', 'ㅇㅇ')

 저는 일단 제일 많이 한 거는 럭스, 세라핀, 직스 이런 걸 많이 했어요. 그런데 잘하고 싶은 챔프는 이렐리아, 카타리나 이런 거 제가 밴하는 애들 잘하고 싶어요. 피지컬로 승부할 수 있는 챔프들이요.


- 화려한 것들을 좋아하시네요.

 근데 절대 못 해요. 하하하. 아, 조이같은 것도 잘하고 싶어요.


- 이용자들이 유튜브에서 '제로투' 하신 걸 가장 많이 물어보셨어요. 최근에 유튜브에서 춤을 추는 경우가 되게 많으신 것 같은데 혹시 춤에 자신이 있으신가요?

 하하하하. 자신... 그때 성캐가중계에서 나왔던 것 같은데 저는 몸으로 하는 모든 걸 못해요. 그래서 자신은 당연히 없는데, 이거 얘기하면 여기저기서 또 많이 시키실까 봐 좀 겁나긴 하는데 춤을 잘 추고 싶어요. 그래서 춤추는 게 싫진 않아요. 되게 재밌고, 배워보고 싶고 잘 추고 싶거든요. 근데 배우면 잘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 따로 연습하고 나오시는 건가요?

 스트리트 아나운서 파이터에서는 연습을 한 거에요. 최신 노래를 틀어주시겠다고 하셔서 뭐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좀 봤어요. 제로투는 어떤 춤인지 다 알고 있어서 따로 연습을 하거나 그러지는 않았어요.
  

- '제로투' 같은 경우에 거의 1시간 정도 하셨는데 하시면서 기분이 어떠셨나요? (디시이용자 '아이셔', 'ㅇㅇ')   

 이게 진짜 힘들어요. 진짜 보는 것보다 더 힘들었어요. 그래서 한 10분 정도 됐을 때 '망했다' 이 생각이 들었어요. 너무 힘든 거에요. 볼 때는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BJ 분들은 막 7시간~8시간 하시는 분들도 계시던데 '어떻게 하는 거지?'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거의 자신을 놓을 때쯤에 이제 효짱님이 오셔서 좀 도와주셔서 그때부터는 괜찮았는데 상상 이상으로 너무 힘들었어요. 체력이 안 좋기도 한데, 그거 하고 나서 3~4일 못 걸었어요.
 

- 시키면 엄청 뻔뻔하게 잘한다고 하시는데 실제 성격이 뭐든지 다 열심히 하려고 하는 성격이신 건가요? (디시이용자 'ㅇㅇ')

 그런 것 같아요. 그래서 처음에 제가 lck 처음 시작하고는 약간 얌전하거나 조용하다 이런 이미지였었는데, 친구들이 많이 비웃었거든요. 되게 의아해 하면서, '얌전하다고?' 이런 반응이었어요. 요즘에는 그게 좀 많이 깨진 것 같아서 약간 뿌듯하기도 해서 더 깨볼까? 하하하. 근데 막 부끄러워하거나 그렇지는 않아요.


- 유튜브에서 보여주시는 모습이 실제 성격이랑 더 가까운 것 같아요.

 네. 그렇죠.
    

- 유튜브에 출연하시는 채널이 정말 많은데 혹시 개인 유튜브도 해보실 생각이 있으신가요?

 완전 하고 싶어요. 사실 제가 11월 말부터 시작을 하려고 했었어요. 작가님도 섭외해서 같이 해보려고 콘텐츠까지 다 정해놨었거든요. 근데 제가 다음 주에 이사를 하게 되고, 일이 많아져서 흐지부지되긴 했는데 조만간 하기는 할 생각이에요.


- 어떤 콘텐츠인지 살짝 공개를 해주실 수 있으신가요?

 제가 주식을 하려고 했어요. 요즘에 완전 주식에 빠져 있거든요. 그런데 제가 주식도 진짜 못해요. 공부 절대 안 하고 그래프 보고 기영이 머리 그리는 그런 느낌으로 하는데, 옆에서 보시는 분들이 되게 한심하게 보시면서도 재밌다고 하시거든요. 그래서 이걸 해볼까? 요즘 약간 유행이기도 하잖아요. 작가님이랑 얘기한 건 100만 원 정도를 가지고 일정 기간 동안 얼마로 불리고, 안되면 벌칙 이런 콘텐츠를 하면 재밌지 않을까 했어요. 제가 또 다음 주에 이사를 한다고 말씀드렸는데 처음으로 독립을 하는 거라 요즘에는 인테리어에 완전 꽂혀 있어요. 그래서 이건 아마 현실성이 없겠지만 집 꾸미는 과정 같은 걸 영상으로 남겨볼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주식 콘텐츠를 할 것 같다고 하셨는데, 지금 하고 계신 주식은 잘 되어가고 있으신가요? 

 제가...망했어요. 하하하. 지금 완전 적자인데 이사하려다 보니까 현금이 많이 필요하잖아요. 좀 팔까 했는데 팔 게 없더라고요. 


- 주식을 사실 때 어떤 걸 기준으로 사셨나요?

 제가 막 주워듣는 거나 이런 걸로 자꾸 하니까 사람들이 큰 거를 사라고 해서 카카오를 샀어요. 카카오 뱅크 공모주를 샀는데 그것도 지금 난리가 났고... SBS도 연말에 드라마가 한다더라 해서 샀는데... 그래서 또 옆에서 대원미디어를 사라고 하셔서 샀는데 그것도 엄청 떨어졌더라고요. 그래서 사람들이 제가 팔면 꼭 말해달라고 하시더라고요.


- 코인까지 하시는 거 아닌가요?
 
 코인도 사실 하고 있어요. 근데 그 며칠 사이에 조금 올랐더라고요. 하하하.
  

-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를 보면 팀 유니폼을 많이 입고 나오시는데요. 본인에게 가장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유니폼이 있나요?

 한화생명이요. 하얘서. (웃음) 전 흰색이 좋아요.
 
   
- 평소에 목 관리나 이런 것도 중요할 것 같은데, 따로 하고계신 자기 관리가 있으신가요? 
   
 그거를 해야 되는데 아무것도 안 하고 있어요. 그래서 이사 가면 PT를 다시 시작해보려고요. 계속 운동을 3개월 하고 '효과 없네' 하고 안 하다가 '몇 달 쉬고 다시 해야지' 이렇게 반복이었거든요. 근데 이사하면 지하에 헬스장이 있어서 좀 열심히 다녀 보려고요.


- 평소에 쉴 때 게임 말고 다른 취미가 있으신가요?

 저는 TV를 많이 봐요. 근데 요즘에는 그게 특이한 게 됐더라고요. 저는 생각보다 유튜브를 많이 안 봐요. 그냥 밤 10시 11시에 하는 예능 프로그램들 거의 다 보고, 혼자 영화 보는 것도 좋아하고 그렇습니다.


- 출연하고 싶으신 예능 프로그램이 있으신가요?

 제가 원래는 자연스러운 모습이 조금 더 좋은 느낌이라고 생각해서 '나 혼자 산다'나 '전참시' 이런거 나가고 싶었어요. 근데 요즘은 '놀라운 토요일' 그 가사 맞추는거 있잖아요. 볼 때마다 '왜 못 맞추지?' 하는게 여러 개 있거든요. 거기 나가고 싶어요. 또 유퀴즈도 해보고 싶어요. 그냥 희망사항.


- 아나운서분들을 보면 예능에 나오거나 이러면 전문적인 모습만 보여줄 수 없기 때문에 걱정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혹시 LCK 아나운서로서 이미지 이런 것들은 괜찮을까요?

 LCK 특성상 그런 게 단점이 되지 않을 것 같아서 좋아요. 전에 기상캐스터를 했을 때 저도 그런 생각을 했었거든요. 아무래도 정보 전달을 해야 하는 거다 보니까. 제가 지금 하는 일도 정보 전달을 하지만 선수들이나 경기에 어우러지는 것도 되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좀 친근감을 주는 게 오히려 장점인 분야라고 생각해요.
   


-원래 기상캐스터를 하시다가 e스포츠 아나운서가 되셨는데 후회하신 적은 없으신가요?

 저는 완전 잘했다고 생각해요. 너무 힘들었거든요. 새벽 3시 반에 일어나야 해서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었어요. 기상캐스터가 적성에 되게 잘 맞는 분들이 계시고 안 맞는 분들이랑 좀 극단적으로 나뉘는 것 같아요. 잘 맞는 분들은 직접 원고 작성하고 CG 제작하고 자기 방송을 처음부터 끝까지 본인이 만드는 거잖아요. 그래서 그거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계세요. 그런 분들이 엄청 잘 맞는 거고, 반대로 이걸 내가 하나부터 열까지 다 만들었는데 1분밖에 안 한다고 하면 저는 되게 허무하더라고요. 그래서 이런 성향의 분들은 잘 안 맞는 것 같아요. 저는 제가 이만큼 준비를 했으면 좀 더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컸어요. 저는 지금이 훨씬 잘 맞아서 잘 선택했다고 생각해요. 


- LCK가 이제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데, 그거를 대비해서 또 준비하고 계신가요?

 패치노트 같은 거 공부하고 있어요. 작년이 생각이 나는데, 작년 이맘때는 지금보다 훨씬 더 모를때라 패치노트 공부하는게 정말 힘들었어요. 거의 다 외웠는데 또 바뀌고 그랬는데, 지금은 조금 더 수월하게 할 수 있을것 같아요. 제가 스토브리그도 진짜 관심이 많아요. 너무 궁금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구단 유튜브 같은거 하러 가면 항상 여쭤보는데 안 알려주시더라고요. 하하하. 또 제 티어를 올리는 게 우선이라서 그래서 다음 패치 때는 실버 가는 게 목표에요. 제가 요즘 실력이 진짜 많이 늘었거든요.


- e스포츠 아나운서가 보는 LCK 리그의 미래와 전망은 어떤가요? (디시이용자 'ㅇㅇ')

 아주 좋다고 생각해요. 사실 제가 지금 e스포츠에 발을 들인 게 되게 행운이라고 생각해요. e스포츠를 보는 분들도 이제 10년 된 게임이다 보니까, 제 주변에 30대 중반 정도 까지는 다 게임을 하고 있거나 해봤거나 하시는 분들이더라고요.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연령대가 넓어질 거라고 생각해요. 나중에는 그분들이 40대 50대가 될 때까지 시간이 지나면 더 많은 사람들이 게임을 하고 있을 것 같아서 전망은 엄청 밝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이번에 '롤 더 넥스트 (LoL THE NEXT)'가 SBS에서 하잖아요. 그런 식으로 점점 영향력도 커지고 있고, 페이커(Faker)선수가 나이키 이런 데도 거의 맨 앞에 있고, 바디프렌드 광고에도 나오시고 BTS랑 같이 방송도 하시잖아요. 그런 걸 보면 예전에는 게임이라는 게 음지에 있었다면 점점 더 양지로 올라오는 느낌이고, 유저도 많아지는 느낌이라 앞으로 더 좋아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 올해가 가려면 두 달밖에 남지 않았는데, 내년에 꼭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으신가요?

 내년에 저는 제 이름을 단 프로그램을 하고 싶어요. 어떤 형식일지, 뭘 할지는 잘 모르겠지만 제가 진행하는 고정 프로그램이 하나 생겼으면 좋겠다는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 LCK 종신해달라고 부탁하는 팬분들이 많으신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디시이용자 'ㅇㅇ')

 그럼 그분들이 원할 때까지 계속하고 싶어요. (웃음)
 


- 리그 오브 레전드 갤러리 이용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 있으신가요?

 제가 처음에 일을 시작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잘 몰라서 어리숙하게 했던 게 되게 많은데 뭔가 특별한 이유 없이 사랑을 많이 받는 느낌이긴 하거든요. 이 분야에 오래 계셨던 분들도 항상 저랑 정현이한테 '이렇게 욕 안 먹고 많은 사람들이 좋아해 주는 사람은 처음이고 드문 케이스다' 이런 식으로 많이 말해주세요. 저는 그전에 하셨던 분들보다 제가 특별히 어떤 게 더 낫다 이런 점을 잘 모르겠어서 이유 없이 사랑을 많이 받는 느낌이에요. 그래서 진짜 진심으로 감사해요. 또 실수를 하든 뭘 하든 되게 예쁘게 봐주시는 것 같아서 제가 요즘에 훨씬 편한 마음으로 방송을 하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그게 더 좋게 보여지고 더 좋은 시너지가 나는 것 같아요. 제가 잘 못하는 부분들을 좋게 감싸주셨기 때문에 자신감을 가지고 할 수 있었고, 제가 잘 할 수 있는 원동력이 그런 분들이 아닐까 생각해요. 앞으로 어떻게 될진 모르겠지만 엄청 든든한 느낌이에요. 앞으로도 열심히 할 테니까 많이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바쁘신데 시간 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동영상 인사 남겨주세요.
 


 유튜브를 통해 접한 윤수빈 아나운서의 첫인상은 '정말 뻔뻔하게 잘한다.' 였다. 한 시간 동안 진행되는 힘든 벌칙을 수행하면서도 웃음기를 잃지 않는 그의 모습이 정말 대단하게 느껴졌다.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그가 e스포츠 팬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정말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아나운서로서의 모습만 보여주는 것보다 e스포츠 팬들을 위해 '친근감'을 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한 그의 대답에서 팬들이 이토록 좋아하는 이유를 찾을 수 있었다. 

 작은 실수도 클립으로 남겨 재미있게 봐주는 팬들이 있어 든든하고, 지금처럼 잘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고 말하는 그를 보며 팬들과 시너지가 정말 좋다는 것이 느껴졌다. 

 수년간 놀랄 만큼 뜨거운 인기를 유지해왔던 e스포츠가 다시 한번 큰 변화를 겪고 있다. 세계적으로 e스포츠의 위상이 올라간 만큼 오랜 기간 정상의 자리를 유지했던 대한민국은 이제 그 자리를 되찾기 위해 다른 나라와 경쟁해야 한다. e스포츠 리그의 성장과 함께 나아갈 그가 앞으로 또 어떤 모습으로 팬들에게 다가갈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