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포털사이트 디시인사이드(대표 김유식)가 지난 20일부터 26일까지 '2021년 가장 기억에 남는 인터넷 이슈는?'으로 투표를 실시한 결과 '오징어게임 열풍'이 1위에 올랐다.
총 11,240표 중 1,870(17%)표로 1위를 차지한 '오징어게임'은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해 목숨을 걸고 도전하는 이야기로 지난 9월 넷플릭스에 공개된 이후 넷플릭스 사상 최장 1위 기록을 세우며 신드롬을 불러 일으켰다. 유튜브, 틱톡 등에서는 오징어게임 시청 리액션 영상을 비롯해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달고나 만들기' 등이 큰 인기를 끌었으며, 핼러윈데이에는 오징어게임 코스튬이 인기 의상으로 선정되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오징어게임은 한국의 문화 콘텐츠를 세계에 알린 작품이자 K-드라마 신드롬을 일으킨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2위는 1,500(13%)표로 '설거지론'이 선정됐다. 지난 10월 디시인사이드를 비롯해 여러 커뮤니티를 강타한 설거지론은 좋은 직장에 다니는 연애 경험이 없거나 적은 남성이 젊은 시절 연애 경험이 많은 여성과 결혼하는 상황을 '음식은 남이 먹고 더러워진 그릇은 내가 닦는다'라는 설거지하는 상황에 빗대어 표현한 개념이다. 설거지론이 이슈화되고 각종 경험담이 커뮤니티에 쏟아지면서, 이를 본 네티즌들은 결혼한 상황을 '설거지 당했다'라고 하거나 외벌이면서 집안일까지 하는 유부남을 '퐁퐁단'으로 부르며 온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궜다.
3위에는 1,088(10%)표로 '한강 의대생 실종사건'이 꼽혔다. 지난 4월 반포 한강공원에서 중앙대학교 의과대학 재학생 손정민(22세) 씨가 친구 A씨와 음주를 하다 실종된 지 5일이 지나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인터넷에는 손 씨가 실족사로 사망했는지 타살인지 각종 의혹이 쏟아졌다. 여러 가지 논란과 함께 친구 A씨에 대한 진실 공방도 벌어졌으나, 지난 6월 경찰 측에서는 타살 혐의점이 없다고 발표하며 '내사 종결'로 사건 수사를 종료했다. 그러나 손 씨의 아버지가 이의를 제기하면서 사건은 검찰로 넘어갔다.
이 외에 n번방 방지법 검열 논란, 일론 머스크 도지 코인, 전두환 전 대통령 사망 등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