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일에 대해 대중문화·심리 전문가들 사이에선 신종 팬덤 현상을 뜻한 ‘강다니엘 신드롬’의 이면을 보여준다는 분석이 나온다. ‘강다니엘 신드롬’은 워너원이 광고 모델로 나선 제품마다 판매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상황을 가리키는 말이다.
“신종 팬 문화의 대표적 인물, 강다니엘”
프로듀스 101은 연예인 준비가 되지 않은 인물이 출연해 인기투표 경쟁을 하는데, 팬들이 뭉쳐 특정 인물에게 표몰이를 해주면 주목을 받게 되고 인기도 올라가는 형식이다. 정 평론가는 "이 때문에 팬 입장에선 '우리가 키운 연예인'이라는 인식을 갖게되는, 새로운 현상의 팬덤이 만들어진다"고 말했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도 “오늘날 우리 사회의 팬덤 문화는 단순히 연예인에 대한 애정보다는, 이들의 성공과 성취를 자신의 것으로 동일시하고 연예인과 자신을 ‘우리는 같은 팀’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특히나 강씨는 오디션 프로에서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아 스타가 되는 과정을 팬들이 함께하다 보니 ‘우리 팀’과 '우리 조직'이라는 인식이 생겼다”고 분석했다.
“팬들, 채권자 행세”
정덕현 평론가도 "신종 팬덤에서는 연예인에 대한 애정을 굿즈(Goods, 관련 상품)와 앨범을 사는 식의 소비를 통해 표현한다"며 "일부 팬들은 이것을 일종의 투자로 보고, 연예인이 본인이 생각하는 방향과 다른 방향의 행동을 하면 그에 대한 불만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쉽게 식을 수 있는 신종 팬덤
이병준 기자 lee.byungjun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