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혜 전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 [연합뉴스]](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08/09/6dea71fa-69fb-4428-8579-3784ebe4fd2d.jpg)
정은혜 전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 [연합뉴스]
20대 국회에 더불어민주당 몫의 청년 비례대표가 입성한다. 9일 주미대사 자리에 이수혁 민주당 의원이 내정되면서 비례대표 한 석이 공석이 되기 때문이다. ‘의원은 국무총리 또는 국무위원의 직 이외에 다른 직을 겸할 수 없다’고 명시한 국회법 제29조(겸직 금지)에 따라 이 내정자가 주미대사로 정식 임명되면 의원직을 수행할 수 없다.
이 내정자의 뒤를 이을 주인공은 정은혜 전 민주당 상근부대변인(36)이다. 정 전 부대변인은 지난 총선에서 이수혁 의원(15번)에 이어 비례대표 16번을 받았다. 서울 출생인 그는 신라대 국제관계학과, 연세대 대학원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민주당에선 ▶제19대 총선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투표참여운동본부장 ▶상근부대변인 ▶제18대 대통령선거 문재인 후보 선거캠프 부대변인ㆍ청년정책단장 ▶당 여성리더십센터 부소장 등을 역임했다.
2016년 당시 민주당 지도부는 정 전 부대변인과 장경태 현 민주당 청년위원장(36)을 청년 비례대표로 내세웠다. 하지만 정작 순번을 안정권 밖인 16번과 24번(장경태 후보자)에 배치해 당 내외에서 비판을 받았다. ‘청년, 노동 분야는 해당 전국위원회에서 선출한 2명의 후보자를 우선순위에 안분한다’고 한 민주당 당헌·당규도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제 선거에선 비례대표 13번에서 순서가 끊겼다.
그래서 이수혁 내정자조차 2016년 총선 직후에는 국회에 입성하지 못했다. 하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라는 격동이 일어나면서 정국이 요동쳤고, 그런 정국 상황 때문에 순번이 조금씩 올라갔다. 우선 민주당의 간판으로 총선을 진두지휘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탈당했다, 김 전 대표는 비례대표 의원이었다. 그런 그가 탈당하면서 심기준(15번) 의원이 20대 국회에 들어가게 됐다. 이후 문미옥 전 의원이 대통령 과학기술보좌관으로 발탁되면서 이수혁 내정자가 배지를 달았다. 이제 이수혁 내정자의 주미대사 발탁으로 정 전 상근부대변인의 국회 입성 길이 열렸다. 정 전 상근부대변인은 9일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언론을 통해서 들었을 뿐 아직 정식 연락이 온 것은 없다"며 "상황을 봐야 할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연일 청년 정책을 강조하며 표심 잡기에 나선 민주당은 오는 9일 자정을 기준으로 청년 대변인 모집 공고를 마감한다. 당 관계자에 따르면 7일 기준 20여명의 지원자가 서류를 냈다.
이우림 기자 yi.wooli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