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코니를 확장한 경기도의 한 아파트 거실 모습. [중앙포토]](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02/22/85d3b762-1e3e-445c-b9c8-57bd2abb0b47.jpg)
발코니를 확장한 경기도의 한 아파트 거실 모습. [중앙포토]
#'베이'의 마법?
=1990년대만 해도 2베이가 흔했다. 당시 지어진 전용면적 59㎡(옛 25평) 아파트는 대부분 2베이로, 방이 세 개 있더라도 안방과 거실이 발코니 쪽에 있고 작은 방 두 개는 반대쪽에 배치됐다.
=그러다 2006년 발코니 확장이 합법화되면서 건설사들의 평면 경쟁이 본격화됐다. 2010년을 전후해 3~4베이가 등장했고, 요즘은 '전용 59㎡=3베이, 전용 84㎡(옛 34평)=4베이' 공식이 일반화됐다. 볕이 드는 앞쪽에 방을 많이 배치하는 쪽으로 집 구조가 바뀐 거다. 햇볕이 드는 공간이 넓어 채광이 좋고, 냉·난방비가 적게 드는 장점이 부각돼서다.
![현재 입주 중인 서울 서대문구 'DMC 에코자이' 아파트의 전용 59㎡ C타입 평면도. 발코니 쪽에 방 세 개와 거실이 있는 4베이 구조로 만들어졌다. [GS건설]](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02/22/6302a2cb-2d1e-4307-9505-737531fbed35.jpg)
현재 입주 중인 서울 서대문구 'DMC 에코자이' 아파트의 전용 59㎡ C타입 평면도. 발코니 쪽에 방 세 개와 거실이 있는 4베이 구조로 만들어졌다. [GS건설]
#실제 사용 면적 늘어
=예컨대 내년 2월 입주 예정인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안양씨엘포레자이' 아파트 전용 84㎡의 경우 33평 정도이지만, 실제론 발코니 확장 공간(28㎡)을 합쳐 40평대에 달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베이 수가 적은 구축 아파트는 그만큼 좁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달라진 면적 계산법
=안목치수는 아파트 면적을 계산할 때, 벽 두께를 빼고 눈에 보이는 벽체 안쪽 면적만을 기준으로 한다. 같은 전용면적이라도 공간이 넓어지는 효과가 생긴 셈이다. 실제로 전용 59㎡짜리 아파트에 이를 적용하면 전체 면적의 7%에 해당하는 4㎡ 이상의 차이가 생기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황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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