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게이머 출신의 민주당 영입 인재인 황희두 공천관리위원. [연합뉴스]](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03/10/e4a8ecc3-b848-4cab-918e-cab21b166f60.jpg)
프로게이머 출신의 민주당 영입 인재인 황희두 공천관리위원. [연합뉴스]
류 위원장의 대리 게임 논란은 2014년 처음 불거졌다. 류 위원장이 남자친구인 강모씨에게 아이디를 빌려주고 대신 게임에 참여하도록 해 게임 레벨을 높였다는 게 논란의 핵심이다. 당시 류 위원장은 “경각심이나 주의 없이 연인 및 주변인들에게 아이디를 공유해 주었음을 인정한다”며 “티어(게임 레벨)를 올릴 목적이 아닌 단순한 호의 차원에서 물건 빌려주듯 아이디를 공유했다”고 입장문을 발표했다. 동시에 자신이 이끌고 있던 이화여대 e스포츠동아리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정의당 비례대표 순번 1번을 받은 류호정 당 IT산업노동특별위원장. 류 위원장이 2014년 온라인게임 리그오브레전드에서 대리 게임으로 티어를 올렸다는 의혹이 재점화했다. [연합뉴스]](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03/10/f8011b60-729f-4dd2-9bb9-ffa13a7d0492.jpg)
정의당 비례대표 순번 1번을 받은 류호정 당 IT산업노동특별위원장. 류 위원장이 2014년 온라인게임 리그오브레전드에서 대리 게임으로 티어를 올렸다는 의혹이 재점화했다. [연합뉴스]
당내 기류가 바뀐 건 류 위원장이 비례 순번 1번을 받은 뒤 당원들을 중심으로 한 비판과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면서다. 특히 온라인 게임과 관련한 논란이라 해도 류 위원장의 대리 게임은 공정과 정의라는 가치에 위배되는 행동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정의당 관계자는 “온라인 게임과 관련한 일이라 많은 분들이 무슨 문제인지 이해를 못 하실 것 같은데 쉽게 말해 남자친구가 대신 수능 시험을 봐서 본인의 평소 성적으로는 꿈꿀 수 없는 명문대에 입학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류 위원장은 이화여대 재학 당시 ‘e스포츠계 아이돌’로 불리며 유명해졌고 졸업 후엔 입사한 게임회사에서 사내 성폭력 피해를 당한 후배를 돕고 노조 설립을 추진하다 권고사직을 당했다. 이후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홍보부장을 거쳐 정의당에 입당했다.
류 위원장은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논란이 처음 벌어진 당시에도 사과문을 냈지만 지금도 스포츠 정신에 위배되고 공정하지 못한 행위를 한 것에 대해 뼈저리게 반성하고 있다”며 “제가 잘못한 게 맞다. 이 한 줄로 진정성 있게 사과를 계속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진우 기자 dino87@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