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커뮤니티마다 ‘OO사랑상품권으로 주유도 가능한가요?’ 같은 글이 부쩍 늘었습니다. 코로나19로 얼어붙은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각 지자체가 지역사랑상품권을 대폭 할인 판매하며 생긴 현상입니다. 서울시만 해도 최근 1300억원 어치의 상품권을 판매했습니다. 쉽게 사는 법이 있습니다.
=각 지자체가 지역경제 활성화와 소상공인의 카드 수수료 절감 등을 목적으로 발행하는 상품권이다. 행정안전부가 운영하는
내고장알리미 사이트에 접속해 ‘내고장 일반현황-지역사랑 상품권’ 안내 메뉴에 들어가면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상품권 유효기간이 5년이라 쌀 때 사두는 게 이득이다. 가족이 사는 지역의 상품권을 사 선물하기도 한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각 지자체는 상품권 구매 시 할인 폭을 10%까지 늘리고 구매 한도도 100만원까지 올렸다. 10만원짜리 상품권을 9만원에 살 수 있다는 얘기다. 서울 등 일부 지자체는 상품권을 15% 할인하고 사용 시 5% 캐쉬백 이벤트를 했다. 현재 해당 이벤트는 판매 수량을 채워 이벤트가 조기 완료됐다.
=할인엔 지자체와 정부 예산이 들어간다. 올해 예산안 기준으로 정부 예산만 1181억원이 책정됐다. 여기에 코로나19 추경예산으로 정부 예산이 2400억원이 늘었다.
경기도 지역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현황. 행정안전부 홈페이지 캡처.
=지역사랑상품권은 종이, 카드, 모바일 형태로 판매한다. 종이나 카드는 각 지자체가 정한 시중은행 지점에서 구매할 수 있다.
=최근에는 모바일 구매가 대세다. 서울, 경상남도 등 제로페이가 연동된 곳은 비플 제로페이, 체크페이, 머니트리, 농협 올원뱅크, 경남은행 투유뱅크, 부산은행 썸뱅크, 대구은행 IM샵, 광주은행, 전북은행 앱을 통해 살 수 있다.
지역사랑상품권 구매 화면. 10만원 상품권을 9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비플제로페이앱 캡처
=제로페이를 쓰지 않는 곳은 지역별로 정한 앱을 쓰면 된다. 경기도 지역은 ‘경기지역화폐’, 인천광역시는 ‘인천e음’, 울산광역시는 ‘착한페이’ 앱을 사용한다.
=각 지역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서울사랑상품권만 보자면 편의점(GS25,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미니스톱), 음식점, 학원(보습 학원 및 각종 실용 학원 등), 서점, 중소 마트, 전통시장, 빵집, 노래방, 병원, 주유소, 헬스장, 공방, 미용실 등이다. 어지간한 곳은 다 된다고 보면 된다. 단 이마트 등 대형마트, 유흥업소 등에서는 사용이 안 된다.
=앱이나 각 지역사랑 홈페이지에서 가맹점을 확인할 수 있다. 지역사랑상품권은 해당 지역에서만 쓸 수 있다. 예컨대 성동사랑상품권은 성동구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다.
=종이나 카드형은 가맹점에서 일반 상품권이나 카드 결제를 할 때처럼 쓰면 된다.
=모바일 상품권은 관련 앱을 열고 결제하는 곳의 QR코드를 스캔 후 금액을 입력하면 된다. 개인 QR코드를 결제자에게 제시하면 가맹점에서 스캔 후 결제가 완료된다.
지역사랑상품권 사용 방법. 경남도청 홈페이지 캡처
=재래시장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온누리상품권도 할인 폭을 10% 늘렸다. 구매 한도도 7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늘었다.
=사는 방법은 지역사랑상품권과 같다.
안효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