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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터스톡.
#숏커버링이란
=빌린 주식을 갚기 위해 주식을 사는 것을 ‘숏커버링(short covering)’이라고 한다.
#지금 왜 숏커버링?
=공매도는 주가가 하락하면 이익을 보지만, 주가가 오르게 되면 판 가격보다 비싼 가격에 주식을 사서 갚아야 하기 때문에 손해를 본다.
=최근에는 6개월간 공매도가 금지된 데다, 주가가 상승하고 있어 공매도한 투자자 입장에서는 숏커버링을 고려해야 할 상황이다.

신한금융투자가 지난해 6월 분석한 공매도 상위 종목의 수익률. 공매도 급증 후 주가 반등이 시작될 때 공매도가 많았던 종목(파란색 음영 부분)의 수익률이 공매도가 적은 종목과 코스피200 평균 수익률보다 좋았다. 신한금융투자
#공매도 많은 종목이 수익도?
=하락장 때도 비슷한 경향이 나타났다. 2019년 8월 하나금융투자가 낸 ‘중장기는 고배당주, 트레이딩은 숏커버 종목으로 시장을 이긴다’ 보고서는 “하락장에서 특이점은 공매도 증가 및 잔고 상위 종목군의 성과가 매우 높았다”고 분석했다. 하락장 때 주가가 내려간 종목을 숏커버하기 위해 주가가 단기적으로 오른다는 설명이다.
=하나금융투자는 당시 보고서에서 “최근 3개월간 공매도 증가량이 많고, 최근 1주 정도 공매도 세력이 매수 전환하는 종목군을 찾으라”고 조언했다.

올해 2월3일까지의 테슬라 주가 추이.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테슬라 주가 급등의 비밀
=주가가 급등하면 공매도 투자자의 손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게 된다. 1만원짜리 주식은 아무리 떨어져도 0원이지만, 오를 때는 2만원, 3만원까지 상승할 수 있다. 숏스퀴즈는 공매도 투자자에게는 ‘눈물의 매수’인 셈이다.
=올해 초 테슬라의 주가 급등도 숏스퀴즈의 결과로 보기도 한다. 테슬라의 실적 개선으로 주가가 올라가자 공매도 세력이 더 큰 손실을 막기 위해 경쟁적으로 주식을 사들이며 주가가 급등했다는 분석이다.
#이번 장에도 통할까?
=한국투자증권은 공매도 잔고가 많은 종목 중 시가총액이 2000억원 이상이고, 연간 수익률이 양호한 종목을 추렸다. 해당 종목은 코스피에서는 아모레퍼시픽, 파미셀, 에이프로젠제약, 동양, 한국콜마 등이다. 코스닥에서는 신라젠, 케이엠더블유, 톱텍, 국일제지, 네패스 등이다.
안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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