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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터 스톡
#지난 선거 때는 어땠을까
=총선 한 달 후 코스피 지수가 상승한 건 18대 총선(2008년 4월 9일)이 유일하다. 다만 이후 리먼브라더스 파산 등으로 코스피 지수는 1764.64(4월 10일)에서 1124.47(12월 30일)까지 떨어졌다.
=‘총선=주가 하락’인 거 같지만 그렇지 않다. 김 연구원은 “평균의 오류가 있다”고 설명했다. 주가 하락 폭이 큰 16대 총선과 17대 총선 후에는 미국 IT 버블 붕괴, 중국 정부의 긴축재정 선언 등으로 글로벌 증시가 폭락했다. 17대 총선 후인 2004년 4월에는 코스피 지수가 936.06(4월 23일)에서 862.84(4월 30일)까지 내렸다.
#이번 선거는 어떨까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시장이 오르거나 내리면, A정당이 이긴 결과 등의 이야기가 나올 수 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해몽’처럼 사후적인 해석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120조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피셔인베스트먼트의 창립자인 켄 피셔는 ‘주식시장은 어떻게 반복되는가’라는 책을 통해 “어느 한 정당이 장기 주식 투자에 실질적인 영향을 주는 일은 없다”고 말했다.
#후보 당선 때도 하락하는 테마주
=이런 테마주는 선거가 끝나면 후보자의 당선 여부와 상관없이 하락해 왔다.
=남길남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16~19대 대통령 선거 당시 테마주 70개 종목을 분석한 결과, 선거 후 5일간 누적비정상수익률은 평균 -7.7%였다. 특히 당선자 테마주의 평균 수익률은 -9.5%로, 낙선자 테마주의 수익률 평균(-5.7%)보다 나빴다. 누적비정상수익률은 해당 종목의 과거 주가 등을 통해 구한 정상수익률과 실제 수익률의 차이다. 남 연구원은 “선거 시점을 전후로 정치테마주의 성과가 매주 저조했다”고 분석했다.
=이미 테마주 주가는 최고점에서 하락했다. 최근 한 달(3월 13일~4월 14일)만 보면 남선알미늄은 4월 6일 6900원(종가 기준) 최고가를 기록한 후 14일 4995원으로 장을 마쳤다. 한창제지도 3월 31일 3710원이 최고가였고, 4월 14일에는 2345원으로 하락했다.
안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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