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5일 ‘민식이법’이 시행된 후 손해보험사에 이런 문의가 잇따른다고 합니다. 민식이법이 뭐기에 이것저것 꼼꼼히 따져가며 고른 보험까지 바꾸려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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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터스톡
#민식이법 뭐길래
=이 법에 따르면 스쿨존 내에서 시속 30㎞ 이상으로 달리거나 안전운전 의무를 위반하다가 교통사고를 내 어린이가 다치거나 사망할 경우엔 가중처벌한다. 피해자가 사망에 이를 경우에는 무기징역 또는 3년 이상의 징역에 처한다. 상해를 입힌 경우에는 1년 이상 1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상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한다.
#자동차보험, 운전자보험이 달라?
=자동차보험도 세부적으로 타인의 신체와 재산피해를 보상하는 내용의 ‘책임보험’과 운전자 및 동승자의 손해까지 보장하는 ‘종합보험’으로 나뉜다. 책임보험은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고, 필요에 따라 종합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 확실한 보장을 위해서는 운전자보험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운전자보험의 핵심 보장사항은 세 가지다. ①교통사고 처리 지원금 ②벌금 ③변호사 선임비용 등 법률비용이다. 교통사고 처리 지원금은 운전자가 낸 사고로 피해자가 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을 경우 실제로 지급한 형사합의금을 말한다. 운전자보험에 가입하면 재판과정에서 발생하는 벌금과 변호사 선임비용도 보장된다.
#어떻게 재설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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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보험사에서 판매 중인 운전자보험 상품. 특정범죄 가중처벌법 위반 시 벌금 보장 한도를 3000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손해보험업계에서도 기존 최대 2000만원 수준이던 벌금 보장 한도를 3000만원까지 상향 조정하는 추세다. 메리츠화재‧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 등은 이달 들어 벌금 보장 한도를 기존 2000만원에서 특가법 위반으로 인한 벌금형 확정일 경우 3000만원 한도로 높였다. 교통사고 처리지원금은 보통 1억원 수준에 형성돼 있다.
=기존에 운전자보험에 가입했던 사람도 보험계약을 변경해 보장 한도를 변경할 수 있다.
#꼭 가입해야 하나
성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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