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일이야?

글로벌 IT기업의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그래픽=신재민 기자
· 올해는 '오프라인 행사'가 대거 취소됐다. 1월 소비자가전박람회(CES)는 예정대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렸지만, 코로나19가 본격 확산되던 2월엔 세계 최대 이동통신박람회(MWC)가 취소됐다. 이후 대부분의 IT 관련 행사들이 줄줄이 취소.
· 페이스북(F8)과 구글(I/O)도 일찌감치 올해 개발자 컨퍼런스를 취소했다. 그러나 MS와 애플은 장소를 '온라인'으로 옮겼다. MS는 5월 19일~21일(현지시간), 애플은 6월 22일(현지시간)부터 일주일 간 온라인으로 개발자 회의를 연다.
이게 왜 중요해?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
· MS와 애플은 특별해진 올해 컨퍼런스를 자신들의 '디지털 리더십과 경험'을 보여줄 기회로 봤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가 "2년 걸릴 디지털 전환이 두 달 만에 일어났다"고 할만큼 코로나 영향이 큰 상황. 코로나 이후의 기술 패러다임이 올해 컨퍼런스에서 공개될 수 있다.
· 개발자 컨퍼런스의 온라인화가 '기술의 대중화'에 미칠 영향도 주목된다. 지난해 MS 빌드와 애플 WWDC에는 각각 6000여 명이 참석했다. 필 쉴러 애플 수석 부사장은 "온라인 개최를 통해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의 참여가 예상된다"고 했다.
나랑 무슨 상관?
· 올해 MS 빌드는 마이크로소프트 계정만 있으면 참가 신청이 가능하고, 애플은 무료 참가 범위를 아직 공개하지 않았지만 '애플 개발자'에 한해 무료 참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 개발자 등록 라이센스는 1년 99달러다. MS 빌드는 현재 참가자 신청을 받고 있고, 애플은 곧 등록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애플의 연례 세계개발자회의(WWDC)가 6월 22일 부터 일주일간 개최된다.
어떤 내용이 나오는데?
· 애플은 WWDC페이지를 통해 "증강 현실(AR), 머신 러닝, 건강 및 피트니스, 홈 자동화 등 새로운 기술과 프레임워크(소프트웨어 환경)를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애플은 6월 초에 기조 연설자와 세부 컨퍼런스 내용을 공개한다.
앞으로는
· 그동안 미래기술의 청사진을 보여주는 이벤트 성격이 강했던 개발자회의가 앞으론 이름에 충실한 '전문가 행사'로 재편될 가능성도 있다. CNBC는 "전략이나 큰 그림보다, 개발자 중심으로 전문적인 내용을 다룰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정원엽 기자 jung.wonyeob@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