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상호관세 발표를 앞두고 2일(현지시간) 미 증시 3대 지수가 강세로 마감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은 뉴욕증시 마감 후인 오후 4시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상호관세 부과 방안을 직접 발표하겠다고 예고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보다 235.36포인트(0.56%) 오른 4만2225.3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일보다 37.90포인트(0.67%) 오른 5670.9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보다 151.16포인트(0.87%) 오른 1만7601.05에 각각 마감했다. 

증시 마감 전까지 구체적인 방안이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그동안 증시에 반영된 관세 관련 비관론이 과도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이날 증시 강세를 뒷받침했다. 

테슬라는 1분기 차량 인도량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치면서 급락 출발했다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정부 내 역할을 곧 그만둘 것이라고 측근에 말했다는 언론 보도에 5.31% 상승 마감했다. 


다만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보도를 '쓰레기'라고 부인하며 머스크가 정부효율부(DOGE) 업무를 마친 뒤 공직에서 물러날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아마존은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미국 사업권 인수를 위한 제안서를 제출했다는 보도에 2.0% 상승 마감했다. 

아나카파 어드바이저스의 필 펙속 창업자 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관세 뉴스는 이미 시장에 반영됐고 시장은 과매도 상태였다"며 이날 지수 상승은 그동안의 비관론이 과도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