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정경심 안대 따라한 남성 찾는다" SNS 통해 공개수배

감찰 무마 의혹 사건 등으로 기소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달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속행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감찰 무마 의혹 사건 등으로 기소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달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속행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아내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조롱하는 이른바 ‘안대 퍼포먼스’를 한 남성의 사진을 20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렸다. 그는 해당 남성을 찾는다며 제보를 받는다고 밝혔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안대 퍼포먼스를 한 남성을 찾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경찰이 정경심 교수 재판 때마다 법정 입구에서 “안대 퍼포먼스를 하며 정 교수를 향해 ‘애꾸눈’이라고 부르고 쌍욕을 퍼붓어 모욕죄로 고발된 사람들을 수사해 5명은 불구속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남겼다. 페이스북 캡처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남겼다. 페이스북 캡처

조국 전 장관의 트위터에 지지자로 추정되는 사람이 올린 댓글. 이름과 소속 등이 기재돼 있다. 트위터 캡처

조국 전 장관의 트위터에 지지자로 추정되는 사람이 올린 댓글. 이름과 소속 등이 기재돼 있다. 트위터 캡처

 
조 전 장관은 "남성 1명의 경우 파악이 되지 않아 기소중지로 검찰에 송치했다"며 "극우단체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이하 남성에 대하여 아는 분은 제보해달라"고 했다. 

조 전 장관의 트위터에는 일부 지지자들이 이 남성을 찾았다며 이름 등을 댓글로 남겼다. 조 전 장관이 올린 해당 글은 트위터에서만 2200회 이상 리트윗됐다. 

한편 이날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달 보수단체 회원으로 추정되는 남녀 5명에 대해 모욕죄를 적용해 기소의견을 달아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신원이 특정되지 않은 남성 1명에 대해서는 기소중지 의견으로 송치했다.


이들은 지난 6월 18일 정 교수가 오후 재판에 출석하는 모습을 촬영하고 정 교수가 한쪽 눈을 다쳐 안대를 착용한 모습을 흉내 내는 ‘안대 퍼포먼스’를 하며 정교수를 향해 욕설한 혐의를 받는다.

정 교수 측 변호인단에 따르면 이들은 재판 때마다 야외에서 고성을 지르며 정 교수를 비난했으며, 애국순찰단 소속으로 추정하고 있다. 정 교수 측은 지난 6월 23일 이들을 모욕죄로 고소했다. 경찰은 이들이 애국순찰단 소속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함민정 기자 ham.minju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