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잠실에서 열린 LG와 WC 1차전에서 역전 솔로포를 터트린 뒤 김하성(왼쪽)과 세리머니를 하는 키움 박병호. 정시종 기자
박병호는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와일드카드(WC) 결정 1차전 1-1로 맞선 7회 초 무사에서 LG 선발 투수 케이시 켈리를 상대로 솔로홈런을 때려냈다. 1회 말 채은성에게 솔로홈런을 내준 키움은 4회 초 이정후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든 데 이어 박병호의 홈런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켈리는 2볼 2스트라이크로 유리한 볼카운트를 만들었지만 슬라이더가 높게 제구됐고, 박병호가 실투를 놓치지 않고 좌측 담장 뒤로 날려보냈다.
박병호는 1년 전 준플레이오프에서도 맹활약을 펼쳤다. 1차전 끝내기포를 시작으로 2, 4차전에서 홈런을 때려냈다. 박병호가 홈런을 친 경기에선 모두 키움이 승리했고, 3승 1패로 플레이오프에 올라갔다. 준PO MVP도 박병호의 차지였다. 박병호는 1년만에 다시 가을 야구에서 만난 LG를 상대로 통산 11번째 포스트시즌 홈런을 때려내며 자신의 존재감을 입증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