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백신 관련 질문에 “그(부작용) 문제 때문에 방역당국이 백신을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함에 있어서 대단히 신중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우선 말했다.
이어 “처음으로 개발되는 백신이었고, 보통은 10년 이상, 빨라도 5년 이상 걸리는 백신을 1년 이내 기간에 굉장히 패스트트랙으로 개발한 것이어서 정부로서는 2차·3차 임상시험 결과를 지켜보면서 신중하게 도입대상을 판단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 위험을 불사하는 조치도 취했다. 외국에서 백신 임시승인이 났다고 해서 한국에서 곧바로 사용할 수 있는것은 아니다. 한국 기준에서 한국 식약처가 허가한 백신을 접종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백신 접종에서 생기는 문제점들, 심지어 부작용 사례까지도 외국에서 이뤄지는 접종사례를 통해 한국에서 충분히 분석할 수 있게 됐다. 그 점을 대비해 접종할 수 있게 됐다”며 “그 점에서 한국이 보다 신뢰도가 좋다는 말씀을 드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러나 모든 백신은 부작용이 일부 있을 수 있다. 아주 가벼운 통증으로 시작해 보다 심각한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그런 경우에 우리 정부가 전적으로 부작용에 대해서 책임을 지게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부작용에 대해서 정부로부터 보호받지 않고 개인이 피해를 일방적으로 입게 되지 않을까 하는 염려는 전혀 하지 않아도 된다”면서 “백신 접종은 무료다. 일반 병원 백신조차도 정부가 전적으로 부담해서 무료로 접종하게 되고 만약 부작용이 통상 정도를 넘어서면 정부가 그것을 보상한다. 안심하고 맞아달라”고 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