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제완 대표 “싸이월드 정상화한다…2월 중 인수 결정"

경영난으로 직원들에 대한 임금을 체불한 싸이월드 전제완 대표가 지난해 11월 12일 송파구 서울동부지방법원에서 열리는 선고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영난으로 직원들에 대한 임금을 체불한 싸이월드 전제완 대표가 지난해 11월 12일 송파구 서울동부지방법원에서 열리는 선고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2000년대에 국내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의 절대 강자였다가 모바일 시대에 접어들면서 사실상 폐업 상태인 싸이월드의 전제완 대표는 21일 “2월에는 인수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싸이월드 인수 가능성을 언급했다. 21일 오전 10시 30분 서울동부지법에서 열린 자신의 임금체불 혐의(근로기준법 위반)에 대한 2차 공판에서다. 그는 싸이월드의 정상화가 가능하다는 주장도 했다.
 

싸이월드 대표 "2월 인수 결정될 것"

이날 재판에 출석한 전 대표는 “인수 회사에서 이사회를 마친 후인 3월 초에는 자금이 집행될 듯하다”면서 싸이월드 인수 의사를 밝힌 회사가 있음을 시사했다.
 
전 대표는 직원 29명의 임금과 퇴직금을 합쳐 약 8억 9000만원을 지급하지 않은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앞서 27명의 임금을 체불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은 뒤 또 다른 직원 임금 체불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서비스 정상화 목표 

이날 전 대표는 재판이 끝난 뒤 “국내 한 회사와 구두 계약을 마친 상황”이라며 “싸이월드를 정상화해 다시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전 대표에 따르면 인수 의사를 밝힌 회사와 자금 조달 계획과 서비스 정상화 방안 등을 협의했다고 한다. 직원을 새로 뽑고 서버를 다시 구축한 뒤 서비스에 나선다는 게 전 대표의 계획이라고 한다.
 
전 대표는 “상대 회사에서 인수를 위한 자금 마련을 하는 단계다. 자금을 마련하고 다음 달 주주총회를 열어 인수를 결정할 것”이라며 “아직 모든 절차가 끝난 것은 아니지만, 인수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또 “싸이월드 서버를 복구하는 것을 우선으로 할 계획”이라고 했다. 전 대표와 인수 협의를 한 회사는 IT 관련 상장사로 알려졌다.
 

1년 6개월 징역 뒤 추가 재판 중

전 대표는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은 지난해 11월 12일 “보유한 지분을 인수자에게 모두 무상으로 주고, 싸이월드를 살리기 위해 회사에 대여한 개인 자금 30억원가량도 포기하겠다”고 했다. 당시는 국내외 업체가 인수를 검토하는 단계였다. 
한국형 SNS '싸이월드' 첫 화면. [싸이월드 캡처]

한국형 SNS '싸이월드' 첫 화면. [싸이월드 캡처]

당시 재판부는 전 대표가 “인수가 결정되면 체불 임금을 모두 지급하겠다”고 밝힌 만큼 실형을 선고하면서도 구속하진 않았다. 전 대표가 추진하는 싸이월드 인수가 불발되면 임금체불 혐의 실형으로 인한 구속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정진호 기자 jeong.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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