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수퍼마켓 업계가 배송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신선식품을 배송하는 롯데수퍼의 친환경 전기화물차. [사진 각 사]](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4/07/dc0e95ef-5dc8-49e0-8748-d6d81fd9eaf2.jpg)
대형 수퍼마켓 업계가 배송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신선식품을 배송하는 롯데수퍼의 친환경 전기화물차. [사진 각 사]
롯데수퍼는 지난해 11월 서울 강남구 일부 점포에서 ‘퇴근길 한 시간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오후 4시부터 오후 8시 사이에 생필품 등 500여종을 한 시간 이내에 배달해준다. 주문금액 2만원 미만은 배송비가 4000원, 2만원 이상은 2500원이다. 현재는 수도권 16개 지점으로 서비스 지역이 확대됐다. 롯데수퍼에 따르면 퇴근길 한 시간 배송 서비스 점포의 월평균 온라인 주문 건수는 서비스 이전보다 약 25% 늘어났다. 롯데수퍼는 재사용 가능한 보냉 팩을 쓰고, 2월부터는 서울 송파점에 소형 친환경 전기화물차를 배송용으로 투입하는 등 배송의 질도 높였다. 주택가나 좁은 골목을 오가는 수퍼 주문 특성상 작은 전기차를 도입하면 배송 시간을 약 30% 줄이고, 주택가 소음 공해를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20여개 매장 간판을 ‘프레시앤델리’로 고쳐 달고 신선식품과 간편식 비중을 대폭 늘렸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지난 2월 한 시간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사진 각 사]](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4/07/6b59845e-ed88-4ee7-8f15-88503efa2347.jpg)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지난 2월 한 시간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사진 각 사]
![GS수퍼마켓에서 직원이 배송을 맡은 ‘우리동네딜리버리친구’에게 배달 상품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 각 사]](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4/07/b72ad4a5-22c9-4b70-9729-18cf0503fa51.jpg)
GS수퍼마켓에서 직원이 배송을 맡은 ‘우리동네딜리버리친구’에게 배달 상품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 각 사]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SSM 시장 규모는 40조원 안팎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소비자의 생활 반경이 좁아지는 반사 이익을 얻으며 전년보다 소폭 성장했다. 덕분에 2019년 영업 적자를 낸 GS수퍼마켓은 지난해에는 315억원 영업이익을 올렸고, 이마트 에브리데이는 지난해 277억원 흑자를 냈다. 서지용 상명대 교수(경영학)는 “SSM 업계가 코로나19가 좀 더 지속할 거라 보고 신선식품 강화와 빠른 배송 등 오프라인 물류 경쟁력 강화 쪽으로 생존 전략을 잡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병준 기자 lee.byungjun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