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문수 선대위장 제안에…홍준표 "안 맡는다, 내일 美 간다"

 지난달 25일 당시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서울 종로구 동아미디어센터 채널A 오픈스튜디오에서 한동훈 후보와의 일대일 맞수 토론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지난달 25일 당시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서울 종로구 동아미디어센터 채널A 오픈스튜디오에서 한동훈 후보와의 일대일 맞수 토론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상임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임명됐다는 김 후보 측의 언론공지 내용을 부인했다. 

홍 전 시장은 9일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김문수 후보가 제안했지만 맡지 않는다고 했다”며 “내일 예정대로 미국으로 출국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홍 전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나는 이미 국민의힘에서 나왔고 이번 대선에는 관여하지 않는다고 천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내일 출국한다. 대선 후 돌아오겠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 측도 “오늘 오후 김문수 후보는 홍준표 전 시장과 통화하며 상임선대위원장직 수락을 요청했고, 이에 홍 전 시장은 긍정적인 답변을 한 사실이 있다”며 “그러나 이후 홍 전 시장이 해당 직을 맡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만큼, 그 의사를 존중하는 것이 마땅하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앞서 김문수 후보 측은 언론 공지를 통해 “홍준표 전 대구시장을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상임선대위원장으로 임명했다”고 알렸다. 이어 “홍 전 시장은 미국 출국 계획을 바꿔 김 후보의 선거 승리를 위해 상임선대위원장직을 수락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