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의 날 맞아 무료 배포된 '가독성 甲' 서체

한국장애인개발원은 오는 20일 제41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저시력자를 위한 가독성 높은 글자체를 무료 배포한다고 19일 밝혔다. 제공 한국장애인개발원

한국장애인개발원은 오는 20일 제41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저시력자를 위한 가독성 높은 글자체를 무료 배포한다고 19일 밝혔다. 제공 한국장애인개발원

한국장애인개발원은 오는 20일 제41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저시력자를 위한 가독성 높은 글자체를 무료 배포한다고 19일 밝혔다. 해당 글자체는 유니버설디자인 KoddiUD온고딕(온고딕) 2종으로 홈페이지(www.koddi.or.kr/ud)에서 받을 수 있으며  문서 작성, 영상 콘텐츠 제작 및 웹∙모바일 페이지 등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온고딕 서체는 성별, 나이, 장애, 언어 등으로 인해 제약을 받지 않도록 설계하는 ‘유니버설 디자인’을 적용해 많은 사람이 읽기 쉽게 만들어졌다. 기존의 고딕 서체를 분석해 오독 여지가 높고 인지상 문제가 있는 글자를 연구, 작은 글자 등 열악한 상황에서도 판독이 쉽게 했다. 또 장식적인 요소를 배제하고 인쇄용으로 익숙한 명조 꼴을 응용해 고딕 글꼴임에도 불구하고 가독성을 높였다. 

한국장애인개발원이 시각장애인 30명을 포함해 10~70대 332명을 대상으로 다른 고딕 글꼴과 함께 가독성, 판독성 등 평가한 결과 온고딕 서체가 압도적 우위를 점했다고 한다. 한국장애인개발원은 해당 서체를 더 널리 사용할 수 있도록 표지 제작 등에 활용할 수 있는 보다 더 굵은 서체를 추가 개발하고 있다. 

최경숙 한국장애인개발원 원장은 “모두를 위한 고딕이라는 의미의 ‘온고딕’이라는 이름답게 많은 사람이 읽기 쉽도록 널리 사용되길 바란다”며 “모두를 위한 디자인을 뜻하는 유니버설디자인의 개념 또한 우리 일상에 보편적인 개념으로 스며들기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장애인개발원은 KoddiUD온고딕 공개를 기념해 20일부터 26일까지 서체 제작을 맡은 윤디자인그룹과 함께 서체 배포 관련 SNS 이벤트를 진행한다.  제41회 장애인의 날 슬로건 “같은 길을 걷다, 같이 길을 찾다”를 온고딕 서체가 적용된 이미지로 제작, 자신의 SNS에 공유하면 참여할 수 있다. 선정된 사람에게는 온라인 교환권을 증정한다. 자세한 사항은 장애인개발원(@koddi_official)과 윤디자인그룹(@yoondesign_official)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공식계정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태윤 기자 lee.taey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