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6일 미네소타전 선발…김광현·류현진도 앞뒤로 출격

6일 미네소타전에서 MLB 데뷔 후 첫 선발 등판하는 텍사스 양현종 [AP=연합뉴스]

6일 미네소타전에서 MLB 데뷔 후 첫 선발 등판하는 텍사스 양현종 [AP=연합뉴스]

 
양현종(33·텍사스 레인저스)이 마침내 선발 투수로 메이저리그(MLB) 마운드에 오른다.  

텍사스 구단은 3일(한국시각) 양현종을 6일 오전 8시 40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필드에서 열리는 미네소타 트윈스와 원정경기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양현종은 MLB 세 번째이자 첫 번째 선발 등판인 이 경기에서 기념비적인 데뷔 첫 승을 노린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에이스로 활약하던 양현종은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MLB 도전에 나섰다. 소속팀을 찾기 쉽지 않아 계약이 늦어졌고, 지난 2월에야 텍사스와 스플릿 계약(메이저와 마이너 연봉이 다른 계약)을 하고 미국으로 건너갔다.  

양현종은 초청 선수 자격으로 참가한 스프링캠프에서 나쁘지 않은 성과를 내고도 개막 로스터가 아닌 '택시 스쿼드'(원정 경기에 동행하는 예비 명단)로 분류됐다. 그러나 텍사스 마운드의 부진이 이어지자 지난달 27일 MLB로 콜업됐고, 이후 두 경기에 '세컨드 탠덤'으로 나서 선발 투수보다 나은 피칭으로 눈도장을 받았다. 결국 크리스 우드워드 텍사스 감독은 양현종에게 선발 등판 기회를 주기로 결정했다.  

이와 함께 KBO리그가 배출한 현역 최고 왼손 투수 삼총사가 사흘간 차례로 MLB 마운드에 오르는 명장면이 만들어졌다. 일단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양현종보다 하루 앞선 5일 오전 8시 45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뉴욕 메츠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시즌 2승에 도전한다. 현역 최고 오른손 투수인 제이콥 디그롬과 처음으로 선발 맞대결한다. 


양현종 등판 다음날은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 차례다. 류현진은 7일 오전 4시 37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할 가능성이 크다. 그는 지난달 26일 탬파베이 레이스전에서 4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하다 갑작스러운 둔부 통증으로 자진 강판했다. 2년 만에 부상자 명단(IL)에 올라 한 차례 선발 로테이션을 걸렀다.  

토론토 구단은 아직 공식적으로 류현진의 복귀 일정을 발표하진 않았다. 그러나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현재 류현진의 몸 상태는 아주 좋다. IL 해제 후 가장 빠른 7일 등판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변이 없는 한 오클랜드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