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선발 에르난데스가 6이닝 무실점으로 삼성을 상대로 시즌 2승째를 거뒀다. 연합뉴스
LG는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5 KBO리그 홈경기에서 9이닝 동안 4명의 투수가 이어 던지며 단 하나의 안타도 내주지 않고 노히트노런으로 마무리해 3-0으로 이겼다. KBO리그 역사를 통틀어 팀 노히트노런은 역대 4번째다. 앞서 2014년 LG, 2022년 SSG 랜더스, 2023년 롯데 자이언츠가 같은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올 시즌 18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한 번의 연패도 허용하지 않은 LG는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15승(3패) 고지에 올랐다. 승률 8.333으로 단독 선두 자리를 굳건히 했다. 반면 삼성은 3연패 부진에 빠지며 시즌 9번째 패배(10승)를 허용했다.

하이파이브를 나누는 LG 선발 에르난데스(왼쪽)와 문보경. 연합뉴스
뒤이어 출격한 김진성과 박명근, 장현식이 각각 1이닝을 피안타와 실점 없이 마무리하며 삼성 타선을 꽁꽁 묶었다. 베이스를 밟은 삼성 타자는 6회 이재현(몸 맞는 공), 8회 이재현과 김성윤(이상 볼넷) 등 세 명뿐이다.
이에 맞선 삼성 선발 아리엘 후라도의 구위도 훌륭했다. 7이닝 동안 9개의 피안타를 허용하고도 효율적인 경기 운영으로 1실점으로 막아냈다. 하지만 8회 마운드에 오른 배찬승이 3분의 1이닝 동안 안타 2개와 사사구 3개를 허용하며 2실점해 스코어가 3점 차로 벌어졌다. 이어 던진 이재희는 나머지 3분의 2이닝을 삼진 2개로 마무리했다. 후라도는 평균자책점 2.38로 호투하고도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 해 시즌 3패(1승)째를 받아들였다.

삼성을 상대로 3-0으로 승리해 시즌 15승 고지에 오른 직후 하이파이브를 나누는 LG 선수단. 뉴스1
불안한 1-0 리드를 이어가던 8회에는 추가득점을 기록했다. 삼성의 두 번째 투수 배찬승을 상대로 오스틴의 우월 2루타와 문보경의 볼넷, 오지환의 희생 번트로 만든 무사 2,3루 상황에서 문성주가 좌월 2루타를 때려내 두 명의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았다.
2위 그룹을 형성한 삼성과 SSG 랜더스, KT 위즈가 일제히 패하며 선두 LG와의 간격이 5~5.5경기로 벌어졌다. 인천에서는 SSG가 한화 이글스에 0-2로 패하며 시즌 7패(9승)째를 기록했다. 한화 선발 코디 폰세가 7이닝 동안 실점 없이 무려 12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는 불꽃 피칭을 선보여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SSG는 선발 드류 앤더슨을 비롯해 4명의 투수가 이어던지며 2실점으로 막아냈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1패를 추가했다.
광주에서는 KT가 KIA 타이거즈에 0-1로 졌다. KIA 선발 제임스 네일은 6이닝 5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2승을 거뒀고 평균자책점을 0.29까지 낮췄다. KT는 선발 고영표가 6이닝 동안 11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막아냈지만, 이어 던진 불펜진에서 아쉬운 실점이 나왔다. 7회 마운드에 오른 원상현이 1과 3분의 1이닝 동안 1실점해 뼈아픈 패배를 받아들였다. 창원에서 열릴 예정이던 두산과 NC 다이노스의 경기는 구장 사정으로 연기됐다.